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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Treatment Option for atorvastat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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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octorsnews kmatimes@kma.org
  • 승인 2009.12.11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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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Lipilou Study Investigator Meeting

심혈관질환 고위험군에서 고지혈증 치료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아토르바스타틴 성분의 새로운 치료제와 기존 치료제를 비교한 'KoLipilou Study'가 진행됐다. 의협신문은 연구에 참여한 연구자들의 모임 결과를 지면에 소개한다. 이번 행사는 종근당이 후원했다.

일시 : 2009년 10월 6일(화)
장소 : 밀레니엄힐튼 호텔

ㅣ발 표ㅣ

김선경 기자 photo@kma.org

좌장 : KoLipilou Study는 심혈관질환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이상지질혈증 환자를 대상으로 리피로우정 20mg과 리피토정 20mg의 효능과 안전성을 비교한 연구입니다. 자세한 연구 결과를 김상현 교수님이 발표해주시겠습니다.

 

김상현 : 연구는 심혈관 질환 고위험군에서 아토르바스타틴 제네릭인 리피로우정의 이상지질혈증에 대한 효과를 비교하기 위해 고안돼 2008년 9월 8일부터 2009년 5월 7일까지 진행됐습니다.

이번 연구에는 연구 총책임자를 맡은 김효수 교수님과 함께 고대안암병원·서울대병원·동국대병원·성빈센트병원·보라매병원·순천향대병원·분당서울대병원·아주대병원·삼성서울병원·충북대병원 등 10개 센터의 소속 교수님들께서 참여하셨습니다.

대상환자군은 관상동맥질환으로 확인됐거나, 당뇨병을 앓고 있거나, 스텐트 시술을 받은 지 1년이 지났거나, 경동맥 죽상경화반이 확인됐거나 말초혈관질환이 있는 환자에서 LDL-콜레스테롤(LDL-C)이 100mg/dl이상인 환자입니다.

연구기간동안 대상환자군은 연구 참여를 결정한 후 4주 동안 스크리닝 기간을 가진 뒤 4주 후에 리피로우군 또는 리피토군으로 무작위 배정됐습니다.

총 8주 동안의 투약기간 동안 중간 4주 때 환자의 순응도를 측정해 약물 복용을 격려하도록 했으며, 약물의 안전성을 관찰했습니다. 8주 후에는 추가로 2주 동안 치료 후 모니터링을 실시했습니다.

두 군의 치료 동등성을 평가하기 위해 필요한 환자수는 동등성한계 9, 표준편차 19.1의 범위에서 90%의 통계적 검정력과 5%의 유의수준 하에 각군의 피험자를 1:1로 배정해 필요한 한계수를 각 그룹당 122명으로 산정됐습니다.

연구의 주 결과변수(primary endpoint)는 8주 약물 투여 후 연구시작점 대비 두 그룹간 LDL-C 변화량을 평균 백분율로 환산한 것입니다. 이 때 신뢰구간과 하한구간이 9와 -9 사이에 들게 되면 두 그룹의 LDL-C 변화량은 동등하다고 판단했습니다.

2차 결과변수(secondary endpoint)로는 다른 지질 프로파일로서 총콜레스테롤(TC)·중성지방(TG)·HDL-C, Apo-A1·Apo-B, small dense LDL-C의 비율과 입자 크기, hs-CRP 등이 있습니다. 또 8주 후 LDL-C를 100mg/dl 미만으로 떨어뜨린 비율도 비교했습니다.

안전성 프로파일로는 이상반응 발현율·이상반응 건수·실험실 검사 결과·바이탈 사인 등을 모니터링했습니다.

연구에 참여한 환자는 총 256명으로 스크리닝에 실패한 환자 21명을 제외한 244명이 두 그룹으로 배정됐습니다만, 임상약을 복용하지 않은 환자(리피로우 2명, 리피토 7명)가 추가로 제외돼 각 119명과 116명이 Full Analysis(FA) 세트로 분류됐고, 중도탈락·계획서 위반 환자(리피로우 16명, 리피토 19명)를 제외한 103명과 97명이 Per Protocol Anaylsis(PP) 세트로 분류됐습니다.

연구시작점에서 두 군의 특징을 살펴보면 남여 비율이 50~51% 정도로 큰 차이가 없었고, 평균 연령은 리피로우 61세, 리피토 62세로 연령군별 분포도는 비슷했습니다.

두 그룹 모두 약 2/3가 관상동맥질환을 갖고 있었고, 약 30%에서 당뇨병이 있었습니다. 관동맥 스텐트 시술 후 1년이 경과한 환자는 약 16~18% 정도로 전체적인 질환 유병률은 두 그룹간 의미있는 차이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고혈압 환자도 두 그룹 모두 70% 수준으로 유사했으며, 당뇨병 환자에서 HbA1C와 FPG는 두 그룹간 차이가 없었습니다.

연구 결과는 주 결과변수로서 LDL-C의 변화를 먼저 보시겠습니다. FA세트에서 8주 후 LDL-C 변화를 살펴보면 리피로우군이 135.8mg/dl에서 78.2mg/dl로 41.4%가 감소했으며, 리피토군에서는 137.4mg/dl에서 77.5mg/dl로 42.6% 감소했습니다.

두 그룹에서 LDL-C는 치료에 따라 유의하게 감소했으며, 감소 정도는 두 그룹간 동등성 한계 범위 내에 존재해 통계적으로 의미있는 차이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PP세트에서도 LDL-C는 리피로우군에서 41%, 리피토군에서 42.6%감소해 FA세트 분석 결과와 다르지 않았습니다. 

2차 연구목표로서 LDL-C가 100mg/dl 미만으로 조절돼 목표를 달성한 비율은 리피로우군의 87.4%, 리피토군의 84.5%로 두 그룹간 통계적인 차이없이 동등한 효과를 보였으며, 70mg/dl 미만으로 조절된 비율도 38.7%와 40.5%로 유의한 차이가 없었습니다.

HDL-C는 리피로우군에서 5.9%, 리피토군에서 3.1% 증가했으며, TC는 리피로우군에서 30.5%, 리피토군에서 31.6% 감소했고, TG는 리피로우군에서 13.2%, 리피토군에서 15.0% 감소했으며, 모두 두 그룹간 통계적으로 의미있는 차이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Apo-A1은 리피로우군에서 8.4% 증가했고, 리피토는 6.6% 증가해 모두 치료에 따라 유의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증가 정도는 통계적인 차이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Apo-B는 리피로우군에서 35.5%, 리피토군에서 36.3% 감소했고, 역시 두 그룹간 차이는 없었습니다.

small dense LDL-C의 비율은 리피로우군에서 64.2%, 리피토군에서 59.8% 감소했으며, LDL-C의 입자 크기는 2.1~2.5% 정도 커지는 효과가 나타났습니다. small dense LDL-C을 255A 이상인 경우(A타입)와 미만인 경우(B타입)으로 나눠 비율을 비교했을 때 치료 전에 비해 치료 후 입자 크기가 증가해 A타입이 늘어난 것을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hs-CRP는 리피로우군에서 리피토군에서 보다 조금 더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지만, 증가 정도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고, 두 그룹간 차이도 통계적인 의미는 없었습니다.

연구 계획서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사후 분석에서 본 LDL-C의 분포도에 따르면 치료 전에는 환자들이 100~130mg/dl구간과 70~100mg/dl 구간에 많이 분포했지만, 치료 후에는 70~100mg/dl 또는 70mg/dl 미만 그룹에 많이 분포하게 된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당뇨·흡연 등 고위험군에서 LDL-C가 70mg/dl 미만으로 조절된 환자는 리피로우군이 58명, 리피토군이 56명 있었는데, 두 그룹간 차이는 없었습니다.

HDL-C은 약물 치료에 따라 유의하게 증가했는데, 전체적인 변화량에서는 두 그룹간 차이가 없었지만, HDL-C가 40mg/dl 이하인 환자의 비율을 보았을 때는 리피로우군에서 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LDL-C/HDL-C의 비(ratio)는 리피로우군에서 43.4%, 리피토군에서 43.2% 감소시켜 치료에 따라 유의한 감소 효과가 나타났으며, TC/HDL-C의 비도 리피로우군에서 33.0%, 리피토군에서 32.4% 감소했습니다. 모두 두 그룹간 통계적인 차이는 없었습니다.

Apo-B/Apo-A1의 비는 이번 연구에서 관상동맥질환에 기여하는 중요한 위험인자로서 리피로우군에서 39.8%, 리피토군에서 39.5% 감소해 치료에 따라 유의한 감소효과를 보여줬습니다.

안전성과 순응도에 대한 결과를 보시겠습니다. 약물에 대한 순응도는 리피로우군이 90.3%, 리피토군이 90.8%로 큰 차이가 없었고, 전체 이상반응(AE)은 리피로우군의 28.3%, 리피토군의 31.6%에서 발생해 두 그룹간 차이는 없었습니다.

약물 복용과의 인과관계를 배제할 수 없는 약물이상반응(ADR)을 보면 리피로우군에서 GOT·GPT 증가 사례가 일부 있었지만 통계적인 유의성은 없었고, GOT·GPT가 3배 이상 증가한 환자는 1명이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이번 연구는 리피로우와 리피토의 효과에 있어서 신뢰구간이 동등성 한계범위(-9, 9) 내에 존재하므로 두 약이 동등한 지질 개선 효과를 보여줬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 리피로우는 입자가 작은 LDL-C의 비율이나 입자 크기를 개선하는 데 있어서도 좋은 결과를 나타냈습니다.

이상반응 발생률은 리피토군에서 약간 높았고, 리피로우군에서 간 효소 수치가 올라간 사례가 몇몇 보고됐지만, 두 그룹간 의미있는 차이는 없었습니다.

김선경 기자 photo@kma.org

ㅣ토  론ㅣ

좌장 : 이번 연구의 결과는 예상대로 리피로우와 리피토가 효능과 안전성 프로파일에서 동등했습니다. 리피로우 20mg은 상용량으로 편리하게 쓸 수 있는 약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연구 결과에 대해 토의해주십시오.

김동운 : hs-CRP 자료를 보면 리피로우가 1.8mg/L에서 3.3mg/L로 증가했는데, 8주 후 변화된 수치에서 표준편차가 ±11.1로 매우 큽니다. 환자 중에 한 두 환자의 CRP가 굉장히 높아서 그런 게 아닐까 싶습니다.

 

문건웅 : 연구에 참여한 제 환자 중에도 중이염으로 수술한 환자가 있었습니다. 환자들의 탈락 사유 중에 감염이 있었던 환자는 분석에서 제외해야 하지 않을까요?

김상현 : 그래서 hs-CRP의 표준편차가 너무 큰 데 대해서 논의를 한 바 있습니다. 백업 데이터를 보면 hs-CRP의 중위수(Median)는 리피로우군이 1.01mg/L에서 0.74mg/L로, 리피토군은 1.01mg/L에서 0.72mg/L로 감소하였습니다.

좌장 : 보통 스타틴을 쓰면 CRP가 떨어질 것으로 기대하는데, 이 데이터를 보면 자칫 스타틴을 썼더니 CRP가 올라갔다고 오인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아웃라이어 때문에 결과가 바뀔 수 있는 경우라면 플로팅 차트를 통해 아웃라이어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아웃라이어를 처리하는 통계적인 기법을 통해서 올바른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현민수 : 두 그룹 환자군의 특징이 비슷하고 심혈관 질환 고위험군이 고르게 분포하고 있는데, 무작위 배정이 잘 된 것 같습니다. 특별한 노하우가 있습니까?

김상현 : 심혈관 질환의 경우 센터별로 조율을 통해 질환별 층화(stratification)한 뒤 환자를 참여시켰습니다.

좌장 : 당뇨병에 있어서도 층화를 했는데, 당뇨병 환자와 그렇지 않은 환자를 분류해서 비교해보면 흥미로운 결과가 나올 것 같습니다. 리피로우군에서 당뇨병 환자의 LDL-C 강하 정도는 약 40% 정도로, 당뇨병이 아닌 환자에서와 효과가 비슷하게 나타난 것 같습니다.

당뇨병은 TG와 HDL-C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당뇨병 환자와 비당뇨병 환자의 TG·HDL-C에 대한 효과를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예를 들면 당뇨병 환자들은 TG가 높은 경우가 많은데, 당뇨병 환자와 비당뇨병 환자에서 스타틴을 투여함으로써 높은 TG 수치가 얼마나 개선될 지, 아니면 개선되는 경향이 약화되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이무용 : HDL-C가 40mg/dl 미만인 환자의 비율이 치료 후 리피로우군에서 더 낮았는데, 리피로우의 HDL 상승 효과가 더 낫다고 보아야 하나요?

김동운 : 이번 연구는 리피토에 대한 리피로우의 동등성을 보는 것으로서 연구 결과를 통해 리피로우가 리피토로그동안 입증해온 심혈관 질환 효과를 그대로 보여줄 수 있다고 시사할 수 있는데, HDL-C에 대한 효과에 있어 리피로우와 리피토의 차이가 있다는 부분은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김상현 : 원래 연구계획서에는 없었던 분석 항목으로 후향적 분석을 얻은 내용 중에서, HDL-C이 40mg/dl 이하인 환자의 비율을 보았을 때는 리피로우군에서 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를 통해서 아직은 리피로우의 HDL-C 상승 효과가 각별하다고 주장하기는 어려울 것이며, 전체적인 결과에서 양 군의 HDL-C 상승 정도는 비슷했고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김동운 : 약물이상반응 자료에 따르면 리피로우군에서 GOT·GPT가 증가한 사례가 있었는데, 같은 사람이 중복 체크된 것인가요?

이무용 : 전체 약물이상반응 발생 건수가 7명임을 고려하면 간 효소 수치가 증가한 사례 중에는 같은 환자가 섞여 있는 것 같습니다.

김상현 : 그렇습니다.

윤명호 : 이상반응으로는 '호흡기계 이상'이 포함돼있는데, 주로 어떤 증상을 말하는 것인가?

김상현 : 주로 상기도 감염 환자들이 많았고, 기침 등의 증상도 포함됐습니다. 천식과 같은 증상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좌장 : 거의 1년 동안 연구자 여러분들의 수고가 많았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연구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 주신 종근당에 감사드리며, 아무쪼록 잘 마무리해서 춘계학술대회에서 성공적으로 발표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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