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영훈 개인전 -이야기를 시작하다 감동展-
환호와 영광 뒤에 가려진 19인의 땀방울과 눈물. 스포츠 스타들의 애환을 화가의 섬세한 감성으로 화폭에 담아낸 전시가 24일까지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위치한 토요타 서초 전시관에서 열린다.
스포츠스타와 화가의 만남! 그 시도가 아주 재미나다.
젊은 화가의 손끝을 통해 캔버스 안에서 새롭게 태어나는 스포츠 스타는 함기용·황영조(마라톤), 박태환(수영), 엄홍길(산악인), 장정구(권투), 이충희·양동근(농구), 남현희(펜싱), 유남규(탁구), 심권호(레슬링), 이배영(역도), 임오경·윤경신(핸드볼), 왕기춘(유도), 그리고 '국가대표' 스키점프 팀(김흥수 감독·김현기·강칠구·최용직·최흥철) 등 이다.
이번 전시는 2008년 함 작가의 작은 할아버지 함기용 옹(1950년 미국 보스턴 마라톤 우승자)을 소재로 그린 작품이 시초가 되었다. 그것을 계기로 함 작가는 다양한 장르의 선수들을 접하며 그들의 희로애락을 작가의 시선으로 재해석, 작품을 통해 감동을 이끌어 내고자 했다.
한 명 한 명 선수들을 직접 만나 그들의 훈련생활, 실제 경기장에서의 이모저모와 고됨과 역경, 도전과 성취, 눈물과 환희 등 파라만장한 삶을 조명한 작가의 고뇌도 함께 느낄 수 있다.
총 30여점이 선보이는 전시는 실크스크린, 콜라주, 아크릴 작업 등이 주를 이루며 콤바인 페인팅(combine painting)기법도 눈여겨 볼만하다. 특히 '펜싱 남현희' 작품은 1000여 개의 금빛 어금니(GOLD LEAf;순금박을 입히는 작업)를 오브제로 사용해 시선을 끌고 있다.
난생 처음 화가의 모델로 작품 속에 서게 된 스포츠 영웅들…그림속에 어우러진 그들의 색다른 모습에서 보는 즐거움을 만끽 할 수 있다(문의:02-520-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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