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총회(선거개표)
정기총회(선거개표)
  • 이석영 기자 dekard@kma.org
  • 승인 2001.10.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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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역사상 처음 실시된 이번 회장 직선제 선거는 단 한건의 불미스런 사태 없이 세 후보자 모두 페어플레이 정신에 입각, 공명정대하게 치러졌다는 평을 받았다 선거 개표 역시 단 한건의 진행상 오류나 후보자측의 항의없이 깨끗하게 마무리돼 의료계 종주 단체라는 위상에 걸맞은 수준 높은 선거의 전형을 보여줬다는게 의협 안팎의 평가다.

이날 오후 8시 정각 개표장으로 쓰인 의협 회관 3층 동아홀에는 40명의 개표 요원을 비롯해 심사부·집계부·기록정리부 등 부서별로 자리를 잡은 가운데 김영명 선관위원장의 개표개시 선언을 시작으로 공정한 개표를 다짐하는 선서, 위원장 인사 및 개표진행 요령 안내 순으로 개표의식 거행 김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그동안의 선거 과정이 중앙선관위원 및 시도 선관위원, 그리고 의협 직원의 아낌없는 노력으로 큰 차질없이 진행돼 기쁘게 생각한다. 무엇보다도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에 감사한다"고 말하고 "이번 선거 후 사회에서 의사들을 보는 시각이 달라지고 새로 선출될 회장을 중심으로 의료계가 힘을 합쳐 의사가 소신을 갖고 진료하는 풍토가 조성될 것을 믿는다"고 확신.

개표에 앞선 오후 6시, 중앙선관위는 세 후보를 불러모아 투표 유무효 처리 기준을 설명하는 간담회 자리를 마련 누가 보아도 확실한 경우를 제외한 논란의 여지가 있는 경우에 대해 후보들의 의견을 조율하기 위한 이 자리에서, 세 후보는 대부분 선관위의 결정을 존중하겠다는 입장을 보여 큰 탈없이 마무리.

이날 오후 6시 정각 용산우체국 도착분까지 총 2만6,548개의 투표용지가 수거돼 최종 투표율은 608%로 집계 오후 8시 10분, 각각 2,000장씩 담긴 투표함 14개를 한번에 2개함씩 차례대로 개표 개시 겉봉투 확인부터 시작해 속봉투 확인, 투표용지 확인 등 복잡한 절차로 인해 개표 요원들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표정 한 개표요원은 "가상 연습을 많이 했는데 막상 실전에 들어가 보니 훨씬 더 어려운 것 같다"며 "하지만 사명감 때문에 피로한줄은 모르겠다"고 소감을 피력 한편 한림대 한강성심병원 오석준 원장이 개표요원으로 참여해 눈길 서울시의사회의 추천을 받은 오 원장은 "개표요원으로 최선을 다하기 위해 휴가까지 냈다"며 열의를 보여 주위의 찬사를 받기도.

첫 개표에 들어간 제1함과 제2함은 선관위의 설명에 따라 각 단계별로 일일이 확인과정을 거치며 진행돼 표 집계까지 무려 2시간 40분이라는 많은 시간이 소요 제1차 4,000표에 대한 개표 결과, 기호 1번 450표, 기호 2번 378표, 기호 3번 3,111표 득표로 집계 1차 개표 결과 신상진 후보가 압도적인 표차로 앞서나가자 의료계 전문지를 비롯한 YTN, SBS 등 수십명의 보도진은 신 후보 앞으로 몰려가 카메라 후래쉬를 터뜨리며 마치 당선이 확정이라도 된 듯한 들뜬 분위기 연출 반면 나머지 두 후보측 관계자들은 다소 실망스런 표정이 역력.

시도 선관위 개표위원으로 참석이 예정된 회원 중 무려 10명이나 이날 개표에 불참해 옥의 티로 남기도 이들은 부산, 강원, 충북, 충남, 전북, 경북도의사회 소속으로, 특히 강원·충남·전북·경북도의사회 소속 개표위원은 단 한명도 참석하지 않는 무성의를 보여 선관위를 비롯한 선거 관계자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개표가 자정을 지나 새벽 2시를 넘어서자 선관위 위원과 개표요원, 참관인 모두 지친 표정이 역력했으나 단 하나의 오류도 남기지 않기위해 혼신을 다하는 모습 마지막 제14번 투표함까지 개표를 마치고 최종 집계를 기다리는 동안 이미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이 확실시된 신상진 후보측은 벌써부터 상대 후보측을 비롯해 의료계 인사들로부터 축하 인사를 받으며 한껏 들뜬 분위기 신 후보는 선거운동을 함께 한 동료들과 개표소 관람석 한켠에 앉아 선거 후 회원들의 민심 규합, 의협의 향후 진로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

마지막 제14투표함의 겉봉투와 속봉투의 갯수가 일치하지 않아 이에 대한 확인 작업으로 상당 시간 지연 결국 새벽 5시를 넘겨서야 모든 작업이 마무리돼 이번 선거 개표에만 걸린 시간은 총 9시간을 소요 최종 집계 결과 신상진 후보가 19,267표를 획득, 749%의 압도적인 지지율로 당선이 확정 지삼봉 후보와 윤철수 후보는 각각 2,894표와 3,535표를 얻어 113%, 138%의 지지율을 기록.

신상진 의협 회장 당선자는 최덕종 2000년도 의쟁투 공동대표와 손을 맞잡고 취재 기자들 앞에서 승리의 포즈를 취한 후 "첫 직선 회장으로 선출해준 회원들께 감사드린다"며 "국민에게 신뢰받고 사랑받는 의협이 되기 위해 헌신적으로 앞장서 노력할 것이며, 신바람나게 진료하는 의료환경 조성을 위해 분골쇄신하겠다"고 다짐.

김영명 중앙 선관위원장은 개표 종료를 선언하며 이번 선거 개표를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애쓴 선관위 위원들과 의협직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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