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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체형 척추고정기구' 나왔다

`일체형 척추고정기구' 나왔다

  • 조명덕 기자 mdcho@kma.org
  • 승인 2001.10.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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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사람의 체형에 맞도록 소형화하는 한편 외국제품의 문제점을 개선한 `일체형 척추고정 기구'가 개발돼 기존 외국제품의 수입대체 효과는 물론 미국·일본·유럽 등 10조원에 달하는 해외시장 수출을 통한 외화획득이 기대되고 있다.

고려의대 김성곤 교수(안산병원 인공관절센터·정형외과)팀이 개발한 이 기구는 단순한 외국제품의 모방을 통한 국산화가 아니라 한국인의 체형을 고려한 가운데 끼우고 조이는 불편한 작업을 해야했던 외국제품의 단점을 정밀공학을 통해 일체형으로 개선, 한번의 조임으로 장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구의 개발로 약 1시간의 수술시간 단축이 가능하게 돼 의료진의 편의는 물론 이로 인해 환자의 출혈 및 술후통증 감소 등 개선된 수술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이 기구는 3년여에 걸친 연구기간에 20여명의 연구팀이 참가해 개발됐으며, 김 교수팀은 국내특허를 취득함과 동시에 60여개국에 국제특허를 출원하는 한편 수출을 위해 일본·유럽 등과 협의를 진행중이다.

한편 미국의 경우 만성요통 질환으로 인해 연간 500억달러의 경제손실이 발생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올해 보건사회연구원 조사결과에 따르면 요통이 1조3,072억원으로 가장 많은 경제적 손실을 발생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요통을 일으키는 추간판탈출증·척추전방전위증·척추외상 등 척추불안정증의 수술적 치료로는 척추고정술이 널리 사용되고 있다. 이 척추고정술은 국내에서만 연간 2만건이 시행되고 있어 척추고정 기구의 국내수요만 연 1억2,000만달러 규모에 이르고 있으나 수요의 대부분을 외국제품이 차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외국제품은 나사를 구성하는 캡·볼트·너트 등이 각각 분리되어 있어 수술시 한번에 정확하게 끼워 맞추기 어려워 수술시간이 길어졌으며 이로 인해 환자의 출혈이 많아져 수술 후 회복이 더디고 외국인 체형에 맞게 설계된 나사의 크기로 인해 수술부위에 술후통증을 발생시키는 등 문제점이 지적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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