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품비 절감' 무엇을 해야 하나
의사 회원들은 약품비 절감을 위해 처방 품목수를 줄이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협신문>이 약제비 절감 캠페인 설문조사에 응한 의사 회원 927명의 응답률(응답건수 1516건·중복응답 포함)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현실적으로 약품비 절감 효과가 크다고 생각되는 방법으로 '처방 품목수 줄이기'가 34.9%로 가장 많은 회원의 선택을 받았다.
다음으로는 '다빈도 고가약을 저가약으로 바꾸기'가 24.7%로 많았으며, '평균 처방일수 줄이기'(16.0%)·'NSAIDS·소화제·소염제 등 심사기준 준수하기'(14.9%)를 꼽은 응답자도 비교적 많았다. '1일 처방건수 줄이기'는 4.0%의 응답률을 보여 효과적이라고 생각하는 회원이 많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처방 품목수 줄이기'는 특히 교수·봉직의 그룹에서 응답률이 높았고(38.3%), 개원의 그룹에서는 '고가약을 저가약으로 바꾸기'를 상대적으로 더 선호했다(33.1%).
기타 의견(5.5%)으로는 조제료를 조정하거나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과 가치가 낮은 약은 비보험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고, 보건당국의 발상의 전환을 요구하는 의견도 있었다.
교수·봉직의, 개원의 보다 목표 달성 긍정적
그렇다면 위와 같은 실천방안을 모두 실시했을 때 회원들이 예상하는 실제 약품비 절감 수준은 어느 정도일까?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0.1%가 약품비 절감 목표 달성을 낙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5.4%는 목표를 초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목표 달성에 실패할 것이란 응답자는 29.9%에 그쳤다. 54.7%에 해당하는 회원들은 절감액이 목표 수준일 것이라고 응답했다.
직역별로는 개원의(379명)의 66.8%가 약제비 절감액이 목표 수준(46.4%)이거나 목표를 초과(20.4%)할 것이라고 예상해 전체 평균 보다 낮았지만, 교수·봉직의 그룹의 경우 목표 수준을 달성할 것이라는 의견이 75.1%로 개원의 그룹 보다 결과를 훨씬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공별로는 내과계 의사 회원과 외과계 의사 회원 모두 결과를 비슷하게 예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수가 협상의 부속합의에서 제시된 약품비 절감 목표액은 모두 4000억원으로 의원급에 배당된 목표 절감액은 1776억원이다. 목표 초과액의 절반은 내년 수가인상에 반영키로 했다. 이에 따라 의협은 '약품비 5% 절감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