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헌 근로복지공단 기획이사 동해병원 방문
안산중앙병원-근로복지공단 간담회 의료전달체계 논의
산업재해보상보험법 개정 법률안이 1월 27일 공포됨에 따라 근로복지공단 산하 법인인 산재의료원은 4월 28일자로 해산, 근로복지공단으로 통합하도록 돼 있다. 한국산재의료원의 업무와 직원 고용관계는 근로복지공단이 포괄 승계하게 된다.
산재의료원 해산과 근로복지공단 통합 절차가 목전으로 다가옴에 따라 산재의료원 산하 9개 병원과 재활공학연구소·안산중앙병원 산하 직업성폐질환연구소·경기케어센터·강원케어센터 등에 대한 세부적인 통합작업도 탄력을 받고 있다. 산재의료원 본부도 근로복지공단 본부와 조직통합을 위한 절차에 착수, 내부 조정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우헌 근로복지공단 기획이사를 비롯한 근로복지공단 경영진들은 10일 동해병원을 방문, 간담회를 열고 통합 방향과 계획을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는 태석 동해병원장·구자운 행정부원장과 지회장·직종별 직원대표 등 15명이 참석, 일선 의료현장의 의견과 애로사항을 논의했다.
안산중앙병원도 12일 근로복지공단 안산지사와 간담회를 열고 통합 이후 의료전달체계 활성화 방안을 모색했다. 간담회는 안산중앙병원에서 임호영 원장·문병호 행정부원장·신문수 척추전문센터 소장·정희 재활전문센터 소장·김규태 원무팀장 등이, 안산지사에서 서정원 지사장·윤우섭 산재의료전문위원·유제영 보상부장·남영황 요양과장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안산지사는 이날 고객맞춤 서비스 실시 현황과 협조사안을 설명했으며, 산재환자 의료전달체계 확립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근로복지공단은 두 기관 통합으로 산재근로자에 대한 보상과 치료를 연계, 재활의 전문성을 높이고, 중복기능을 축소해 경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산재의료원은 1976년 12월 12일 근로복지공사법 제정에 따라 설립한 근로복지공사에 뿌리를 두고 있다. 근로복지공사는 1979년 산재근로자를 위한 재활시설인 산업재활원을 인수한 데 이어 같은 해 창원병원을 개원, 의료기관을 직접 운영하기도 했다.
하지만 1994년 12월 22일 산업재해보상보험법 개정 및 근로복지공사법 폐지에 따라 산재보험업무 수행기관인 근로복지공단에서 재활·의료를 담당하는 한국산재의료관리원이 분리됐다. 산재의료관리원은 2008년 7월 1일 한국산재의료원으로 사명을 변경하며 독자 노선을 걷기도 했으나 2008년 정부의 공공기관 선진화 추진계획에 따라 15년 만에 다시 근로복지공단과 한 배를 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