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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름씨 종양 수술치료가능

윌름씨 종양 수술치료가능

  • 김영숙 기자 kimys@kma.org
  • 승인 2001.10.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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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까지 전이된 윌름씨 종양을 완전절제함으로써 수술로 치료할 수 있게 됐다.

어린이 신장암의 하나인 윌름씨 종양은 암으로 사망하는 어린이의 20%정도를 차지할 만큼 많은데 그동안 국내에서는 심장까지 전이된 경우는 완전절제하지 못하여 치료를 하여도 완치를 하지 못했다. 세브란스병원 소아외과 황의호·한석주교수팀은 최근 윌름씨 종양으로 내원하여 하공정맥을 따라 심장까지 전이된 신 모(3세·경기도 고양시)군의 종양을 완전 절제해 내는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황교수팀은 심장과 폐를 완전히 정지시킨 상태에서 심폐소생기를 이용해 심장과 폐의 역할을 대신하게 하고, 환자의 체온을 저체온으로 하는 저체온 마취상태에서 심장과 하공정맥을 열고 완전 제거했다. 환자는 현재 퇴원해 약물치료를 받고 있다.

이 팀은 이런 형태의 수술은 외국에서는 1980년대부터 시행해 왔으나 난이도가 높아 아직 국내에서는 학계에 보고된 사례가 없다고 밝혔다.

신장세포가 태아기에 정상발육이 되지 못해 암이나 육종으로 변화하여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진 윌름씨 종양은 15세이하의 어린이에게 발병하는데 최근 들어 2∼3세 어린이의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다. 과거에는 예후가 불량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에는 적극적 수술치료와 약물치료로 조직형에 따라 3년 생존율이 93%정도 보고되고 있어 어린이 고형암 가운데 완치율이 가장 좋은 종양이다. 그러나 폐나 뼈 등 전이가 쉽고 발견이 늦어지면 사망할 수 있어 아이의 배에서 덩어리가 만져지거나 복부 통증, 구토, 구역 등 위장장애나 혈뇨가 있을 때는 주의관찰이 요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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