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를 바탕으로 국민 건강증진·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

신뢰를 바탕으로 국민 건강증진·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0.04.02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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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한독약품 회장)

한독약품은 '우수의약품을 제공해 국민의 건강증진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겠다'는 비전으로 '연구개발, 영업마케팅, 생산 및 경영관리에서 세계적 표준을 가진 제약회사가 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한독약품은 이같은 비전 하에 올해 '매출 3500억원 돌파, 전년 대비 19% 성장'이라는 경영 목표를 세우고, 'Great 한독, 제대로 고고씽'을 슬로건으로 정했다.

"기업의 크기보다는 '신뢰'의 크기를 늘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김영진 회장은 "신뢰를 쌓기는 힘들지만, 무너지는 것은 한순간"이라며 신뢰를 지키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아마릴·트라클리어 성장…매출 2934억

한독약품은 지난해 신제품들의 실적이 매우 좋았다. '아마릴 엠'을 비롯해 폐동맥고혈압 치료제인 '트라클리어', 뇌순환장애개선제인 '트렌탈', 여드름 치료제 '크레오신티'가 매출성장을 견인했다. 무엇보다 지난해 신종플루로 인해 주력 백신인 '뉴모23'과 '박시그립'의 신규판매가 급증했다.

제품군별로 살펴보면 전문의약품에서는 당뇨그룹(아마릴·아마릴 엠·아마릴 멕스) 563억원, 고혈압그룹(트리테이스군·테베텐군·무노발·라식스·셀렉톨·트리아핀) 576억원, 뇌순환개선제그룹(케타스 & 트렌탈) 118억원, 백신그룹(뉴모 23 & 박시그립) 104억원, 호흡기치료군(루리드 & 알베스코) 93억원을 기록하는 등 총 2934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독자경영 선언…R&D 투자 늘릴 것

한독약품은 합작회사로 운영되다가 독자경영으로 전환된지 얼마 되지 않았다. 독자경영을 하기 전에는 R&D 투자가 적었으나 앞으로는 점점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올해는 180여 억원을 신약연구개발 및 신제품 도입에 투자하고, 국내외 연구기관과 협력을 강화해 신약개발능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고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보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중앙연구소를 신약연구소와 임상연구소로 개편하고 외부협력연구를 위한 외부협력그룹을 보강했다. 신약연구소는 제제 연구, DDS 연구, 바이오 연구는 물론 임상개발을 주도하게 된다.

김 회장은 "Open Innovation(개방형 혁신)이라는 R&D의 기본 원칙을 고수할 것이며, 현재 구축돼 있는 사내 R&D자원을 충분히 활용함과 동시에 국내외 바이오벤처 회사들과 공동연구 및 전략적 제휴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독의약박물관 의약사 연구에 도움줘

한독약품은 1960년대부터 '기업 이윤의 일부는 사회에 환원하는 것'이라는 철학을 실천해왔다. 현재 장학사업은 한독제석재단을 통해 실시되고 있다. 또 1964년에 국내 최초의 기업박물관이자 전문박물관인 '한독의약박물관'을 설립하고, 전문가들에게는 의약사 연구 및 교육 활동에 도움을 주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인간문화재들에게 무상으로 건강검진을 제공하는 '인간문화재 지킴이' 활동을, 당뇨병 환자들에게 특수 당뇨 신발을 전달해 삶의 질까지 관리해주는 '당당발걸음' 활동을 시작했다.

무엇보다도 진정성 있는 봉사활동은 '직접 참여'라는 생각으로 전 임직원이 나눔봉사단으로 참여해 다양한 사회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의약품 생산분야 이미 '글로벌화'

한독약품은 1964년 독일 훽스트사와 합작기업을 설립함으로써 선진 기술과 자본을 국내화 해 국내 제약산업 선진화에 견인차 역할을 해왔다. 앞서가는 해외 기업들과의 오랜 파트너십을 통해 한독약품은 글로벌 제약사로 거듭나기 위한 준비를 자연스럽게 해온 것.

김 회장은 "글로벌은 단계가 있다"며 "한독약품이 중점적으로 보는 것은 아시아 지역에서 지역적인 회사로서 위치를 가진 다음에 글로벌로 가는 단계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은 신약뿐 아니라, 생산 쪽으로도 갈 수가 있다"는 김 회장은 "현재 아마릴엠을 아시아·라틴아메리카·중동·아프리카 등 약 40개국으로 수출하고 있는 등 향후 2년간 약 80여 개국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생산 측면에서는 이미 글로벌화 돼 있다고 말했다.

백신·세비보·가브스 등 성장 동력 기대

지난해 백신사업에서 플러스 효과를 본 한독약품은 올해도 백신 분야에서 큰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2009년 출시한 폐구균백신 뉴모23(Pneumo23)에 추가해 올해는 국내 최초의 DTaP+IPV콤보 백신인 '테트락심', 청소년·성인용 Tdap 혼합 백신 '아다셀', 폴리오백신 '이모박스 폴리오(Imovax Polio)', 헤모필루스인플루엔자B 백신 '악티브(ActHib)', A형 간염백신 '아박심(Avaxim)', 국내 최초의 독감 피내 주사인 'ID플루(IDFlu)' 등을 발매해 시장 점유율을 높일 예정이다.

김 회장은 "백신 분야의 올 한해 매출 목표액은 400억원"이라며 백신이 한독약품 성장 전략의 중심에 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만성B형 간염치료제인 '세비보(성분명:텔비부딘)'는 1일 1회 경구 복용하는 것으로 2009년말 보험 약가가 최종 결정돼 판매되고 있다. '가브스'는 기존 약물과 차별화된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서 노바티스와 공동 마케팅을 통해 국내 당뇨병 치료제 시장에서의 성장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한독약품은 아마릴 멕스(Amaryl-MEX) 등 아마릴 제품군에 대한 기대도 높다. 지난해 대한민국신약개발상 신약개발부분 기술상을 수상한 아마릴 멕스는 세계 최초로 서방성과 속방성이 결합된 글리메피리드와 염산메트포르민 복합제제로 1일 1회 복용이 가능해 복용편의성과 경제성을 높인 차세대 당뇨병 치료제이다.

옴나리스 나잘 스프레이(Ciclesonide)는 알레르기 비염의 1차 약제로 현재 약가 신청 중이며, 약가고시가 시작되는 8월 발매될 예정이다.

마케팅으로 승부…신약개발 걸음마

한독약품은 올해 성장동력이 될 제품들이 대거 쏟아지는 것과 관련 마케팅도 강화할 계획이다. 의학부의 의학정보, 의학커뮤니케이션, 의학연구 기능을 강화해 의학마케팅 역량을 극대화함으로써 변화하는 제약시장에서 과학적 영업마케팅을 통해 성장하는 회사가 되겠다는 각오다.

김 회장은 "최근 몇년간 기업홍보에만 중점을 뒀는데, 올해부터는 세비보·백신 등의 제품에 대한 홍보를 적극적으로 할 계획이며,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마케팅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영업 중심이었던 방식을 탈피하고 마케팅으로 정면 승부를 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신약개발과 관련해서는 내부역량을 갖춘 뒤에 도전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김 회장은 "신약개발에 있어서는 아직 걸음마 단계라서 외부적으로 자랑할 것이 없지만, 개방형 혁신을 통해 열심히 하면 신약을 개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약산업 신뢰 회복이 급선무

김 회장은 정부의 약가인하정책이 제약회사의 이익구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불법 리베이트에 대한 단속 강화와 처벌 정책은 단기적으로는 시장 성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나, 궁극적으로는 한국 제약산업 영업·마케팅의 체질을 강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이러한 상황에서 우수한 품질과 뛰어난 약효의 신약을 보유한 제약회사, 개량신약 비중이 높은 제약회사들이 선전할 것을 확신했다.

김 회장은 "제약계가 정부·국민들에게 신뢰를 잃어버린 것 같다"며 신뢰회복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또 "사회 전체가 '투명'하게 가는 것이 대세"라며 "제약계도 이에 동참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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