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4-20 06:00 (토)
한국의사 미국정착기

한국의사 미국정착기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0.04.02 16:20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년 만에 미국 대학병원 교수가 된 한국 여자의사의 미국의사 도전기

한국이 답답했던 젊은 여의사, 더 넓은 세상을 꿈꾸기 위해 막무가내로 미국행을 선택했다.

USC대학병원 내과 노인과장으로 재직 중인 김도화 선생의 얘기다. <한국의사 미국정착기>는 1992년 연세의대를 졸업한 김도화 선생이 미국의사가 되기 위한 모든 과정이 기록돼 있다.

오직 기초 과학시험인 FMGEMS1, 2(현재 USMLE) 합격증만 들고 미국에 도착한 김도화. 레지던트 수련 병원을 찾기 위한 '맨땅에 헤딩하기'가 시작된다.

의사가 부족했던 1970년대 미국은 외국 의대 출신도 많이 받아들였지만 1990년대 미국은 상황이 달랐다. 따라서 한국에서 의대를 졸업한 사람이 미국에서 전문의가 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었다.

저자는 수련의 매칭 인터뷰를 위해 수천 마일을 운전하며 다닌 끝에 SUNY 버팔로 대학병원에서 내과수련을 마치고, UCLA 대학병원에서 노인학 펠로우 전공 과정을 밟았다. 1999년 USC대학 노인학 어텐딩 겸 의대 부교수로 부임했으니 의대 졸업 후 7년 만에 미국 의대 교수가 된 것이다.

<한국의사 미국정착기>는 이런 성취를 이루기까지 흘려야했던 땀과 눈물, 그리고 괴로움과 기쁨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임상 경험도 거의 없는데 외국 환자를 혼자서 봐야하는 당직에 대한 부담감에 동료 인턴 가운 자락을 붙들고 늘어졌던 기억, 영어가 서투른 '동양 여의사'를 힘들게 했던 간호사들과 헤어질 때 눈물을 나누는 사이가 된 사연, 무릎까지 빠지는 눈을 헤치고 출근했던 사연 등이 그것.

또 눈물 콧물 나게 매운 버팔로 윙, 잊을 수 없는 앤더슨 커스터드, 물리도록 탄 스키, 이국에서 만난 인생의 반쪽, 그리고 아이까지, 미국에서 얻은 수많은 즐거움에 대한 이야기도 책의 재미를 더한다.

이 책은 미국의사가 되기 위한 다양한 정보도 수록돼 있다.

미국의사시험 준비에 도움이 될 만한 사이트 안내, 레지던트 매칭을 받기 위한 조건, 레지던트 인터뷰 때 나오는 질문과 주의점, 미국 병원에서 수련 받을 때 가져야 할 자세, 앞으로 각광받을 가능성이 높은 노인학에 대한 소개까지 돼 있다.

지은이 김도화 / 303쪽 / 1만 3000원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