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에 `변화의 새바람'이 불고 있다.
직선으로 선출된 신상진 의협 회장은 지난달 27일 의협 3층 동아홀에서 32대 회장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에 나섰다.
신임 신 회장은 취임사에서 “의사의 자긍심을 되찾아 신바람 나고, 살맛나는 의협을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특히 의료정책을 만드는 과정에서 의협이 정부측과 협력자로서 충분한 논의는 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고 일방적이고 강압적인 정책에 대해서는 강력한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내부적으로는 의료계의 값진 투쟁이 헛되지 않도록 회무 운영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하겠다고 다짐했다.
신 회장은 “오늘이 있기까지 의협 임·직원의 노고와 전국 7만 회원의 희생이 밑거름이 됐다”며 “의협이 신바람나는 직장으로 거듭나도록 적극 앞장서겠다”고 피력했다.
직선에 의해 강력한 의협이 탄생했지만, `추락한 의권'의 회복하기 위해서는 앞으로도 힘든 여정이 남아 있다.
신 회장은 “의사의 자긍심을 되찾고, 이 땅에 의사가 된 것을 자랑스러워하는 그날을 찾기 위해서는 우선 모든 회원과 임·직원이 혼연일체가 되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또 취임사 서두에서 “김재정 전 의협 회장 등 투쟁에 선봉에 섰던 분들에 대한 업적을 결코 잊어서는 안된다”며 의료계 화합을 위한 결연한 의지를 내비쳤다. 5개월여간 과도체제를 맡아 온 한광수 전 의협회장 직무대행에 대해서도 “어려운 시기에 많은 일을 해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 전 회장 직대는 “대행기간 동안 회원이 열망하는 직선제를 순조롭게 마무리짓게 되어 감사드린다”며 “모두가 역지사지의 정신으로 의료계 내부결속을 다지는데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취임식에는 박길수 대의원회 의장을 비롯, 이영해 한국여자의사회장·김세곤 전 의협 부회장·이윤성 전 법제이사·전철수 전 보험이사와 직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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