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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핵' 심상찮다

`결핵' 심상찮다

  • 김인혜 기자 kmatimes@kma.org
  • 승인 2001.1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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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활동이 가장 활발한 20, 30대에서 신규 결핵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이들을 대상으로 한 결핵관리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보건원은 29일 `연령별 신규 결핵환자 발생현황(2000.6.1∼2001.10.25)'을 발표, 20대의 신규 결핵환자가 1만1,782명, 30대에서는 8,173명이 새롭게 감염됐다고 밝혔다. 보건원은 또 전체 결핵환자수는 약 39만 5,000명 수준으로 국내 인구의 1/3이상이 결핵균에 감염돼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또 같은 기간 외국인 근로자의 결핵감염자수는 총 162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원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매년 3,000여명이 결핵으로 사망, OECD 가입국중 결핵사망률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연간 약 16만명이 새롭게 결핵에 감염되는 셈으로 생산연령층에서 특히 높은 결핵 발병률을 보이고 있어 후진국형의 결핵관리 실태가 노출됐다는 지적이다.

이같이 국내의 결핵감염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은 국내 결핵 보건정책의 미비와 결핵연구 개발 사업 투자 저조 등의 정책 부재와 IMF 이후 노숙자와 외국인 불법체류자 등 결핵발생 고위험집단의 증가추세, 결핵에 관한 개인 의식 부족 등이 주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과거에는 5년마다 결핵조사를 실시, 감염자 파악이 상대적으로 낮았던 것에 비해 2000년부터는 결핵정보감시체계를 구축, 병·의원에서 즉시 감염 환자를 신고토록 해 결핵감염자 파악이 급증한 것으로 볼 수도 있다는 지적도 있으나 근본적으로 결핵관리 전문인력, 예산 및 대책 등이 절대 부족하다는 것이 보건원 측의 설명이다.

보건원은 10월 30일 결핵환자 발생 현황을 기초로 2001년도 국가 결핵사업 분석 및 평가회를 개최, 신규 결핵발생 대처방안 등을 논의했으나 무엇보다 결핵 연구 정책이나 예산 확보, 인력 충원 등 근본문제 해결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한편 세계보건기구는 이미 지난 93년에 전 세계 결핵비상 사태를 선포, 각국 정부의 결핵관심과 관리 체계를 강화할 것을 촉구한 바 있으며 한국은 2090년 후반에야 결핵근절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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