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오페라단(단장 박세원)은 2007년부터 2009년까지 계속된 '베르디 빅 5 시리즈'를 성공리에 마친 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22일부터 25일까지 푸치니 '마농 레스코'로 2010년 시즌을 시작한다.
오페라 '마농 레스코'는 1893년 이탈리아 토리노 '레조 극장'에서 초연 당시 큰 성공을 거둔 후 그 인기를 이어갔으며, 이후 초연 30주년을 기념해 1923년 밀라노 '라 스칼라 극장'에서 토스카니니의 지휘로 푸치니 앞에서 성대하게 치러질 정도로 푸치니에게는 잊을 수 없는 오페라다. 푸치니 오페라 '마농 레스코'는 스케일(전 4막)이 크고, 방대한 무대구조가 돋보이는 오페라로 평가받는다.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또 한명의 거장, 푸치니!
이 문구는 1894년 오페라 '마농 레스코'의 런던 초연을 관람했던 버나드쇼가 신문에 기고한 공연평 타이틀이자 세계 오페라계에 푸치니를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된 멘트다. 서울시오페라단이 푸치니의 출세작 '마농 레스코'로 2010년을 시작하는 이유는 베르디와 푸치니를 예술적으로 연결한다는 의미와 함께 공연의 연속성에서 그 의미를 찾을 수 있다.
푸치니 특유의 아름다운 선율이 돋보인다
'마농 레스코'는 젊은 시절 푸치니의 음악 세계가 담겨있는 매우 중요한 작품으로 평가 받고 있다. 푸치니의 대표작인 '라 보엠'·'토스카'·'나비부인'·'투란도트'에서 나타나는 매력적인 면들이 모두 담겨 있으며, 음악적으로도 뛰어나다는 평가다. 푸치니 특유의 서정적인 멜로디에 매혹적인 음악을 가미했고, 인상적인 아리아를 감상할 수 있는 작품이다. 특히 오페라 2막에서 여주인공 마농이 부르는 아리아는 사랑의 권태와 옛사랑에 대한 그리움을 천천히 읊어내는 것으로 푸치니가 쓴 노래 중 가장 아름답다고 알려져 있다.
연출 장수동·무대디자이너 이학순 등이 참여했으며 소프라노 김향란·김은주·박재연, 테너 한윤석·최성수·엄성화 등이 출연한다(문의:02-399-178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