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인과학학술단체연합회,한국노화학회,한국노년학회는 2~3일 서울의대에서 '한국인의 백세인과 21세기 장수문화'를 주제로 학술발표회를 열고 한국의 장수문화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전국의 100세 노인 120명을 직접 방문하여 조사한 김철호 교수(서울의대 내과학)는 '한국 장수인의 의학적 실태:한국 백세인 연구'를 통해 "100세 이상 노인의 67%는 정상적인 인지기능을 유지하고 있었고, 30%에 해당하는 치매 의심군도 신체적인 상태로 인한 기능제한을 고려해 볼 때 인지기능의 거의 정상수준에 근접해 있음을 시사했다"며 "이들의 상당수가 일상생활이 독립적으로 가능할 정도의 건강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심포지엄에서 '한국 백세노인의 사회적 및 심리적 특성'에 대해 발표한 최성재 교수(서울대 사회학)는 "100세 이상 장수자에 대한 경제적 대책을 특별히 고려해야 한다"며 "건강검진을 강화하고 85세 이상의 초고령 노인에 대한 건강증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밖에도 최 교수는 노령노인 가구에 대한 사회 및 보건복지서비스 강화, 노령기의 사회적 참여를 위한 정책적 관심, 장수문화 운동 등을 제시했다.
학술발표회 심포지엄에서는 '한국인의 백세인과 장수문화'를 주제로 ▲지리정보시스템을 이용한 장수마을의 공간적 분포(이정재 교수,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학) ▲한국 백세인의 식생활 실태(이미숙 교수,한남대 식품영양학) ▲한국 백세인의 문화적 특성:제주도를 중심으로(전경수 교수,서울대 인류학) ▲한국 100세 노인의 가족관계(한경혜 교수,서울대 아동가족학) 등이 발표됐으며, '한국인 노화 종적관찰'을 주제로 ▲노화 종적관찰 개관(권인순 교수,인제대 서울백병원 내과학) ▲유전적 변화 분석(서유신 교수,서울대) ▲신체기능적 변화 분석(한태륜 교수,서울의대 재활의학) ▲신경정신학적 변화 분석(조맹제 교수,서울의대 신경정신과학) 등이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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