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성궤양 신물질 'ARH-1029' 독점 라이센스 계약
일본 아리젠사와 신약후보 물질 전용 실시권 획득
CJ 제일제당은 12일 일본 아리젠 본사에서 헬리코박터 감염에 의한 소화성 궤양 치료의 신규 화학 물질인 'ARH-1029'의 국내 제조·개발·판매를 위한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CJ 제일제당 강석희 제약본부장과 아리젠사의 도코로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조인식을 갖고, ARH-1029의 신약 개발을 위한 양사 연구 개발 분야의 협력 관계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CJ 제일제당은 소화기 약물 시장에서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위염 치료제 셀벡스®, 역류성식도염 치료제인 라베원®에 이어 헬리코박터 파이로리 감염에 의한 소화기 궤양의 치료 신물질인 ARH-1029(제 4세대 위궤양 치료제)를 국내에서 개발하게 돼 향후 소화기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게 됐다.
헬리코박터 파이로리는 사람의 위에서만 사는 나선 모양의 균으로 만성위염의 원인균일 뿐 아니라 위궤양 등 여러가지 소화기 질환과 연관이 있음이 밝혀져 있으며, 최근 세계보건기구에서 위암의 주요한 발암인자로 규정한 바 있다. 주로 입을 통해 전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국내 유병률 연구에 의하면 건강한 성인의 약 61%가 감염돼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국내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 제균요법에 대한 정확한 시장 규모를 구분하기는 어렵지만 25세~60세 성인의 감염률을 61%로 보면 감염자수는 1600만명에 달하며 이중 현 시점에서 적극적 제균요법이 필요한 비율을 16%로 계산하면 256만명에 달한다. 또 향후 지속적으로 제균요법의 대상이 확대될것으로 예상되며, 기존 제균 실패 환자에 대한 치료 효과도 우수해 향후 지속적 시장 확대가 예상된다.
ARH-1029는 이중 작용기전을 보유하고 있어 소량의 단일 요법으로 기존 삼제 복합 요법을 대체할 수 있고 환자의 순응도를 높일 뿐 아니라 약물 경제학적 측면의 이점도 기대되고 있다.
강석희 CJ제일제당 제약본부장은 "ARH-1029와 같은 혁신적인 신물질을 도입하여 한국인의 위장관계 질환의 예방 및 치료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혁신적인 신약의 도입 및 연구 개발에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ARH-1029는 현재 전임상이 완료돼 있으며 CJ제일제당은 2017년 국내 출시를 목표로 임상 개발에 착수할 계획이다.
아리젠사는 동 물질에 대해 2009년 1월 일본 개발권을 타이호사에 라이센싱 아웃해 현재 일본에서 임상 1상 준비를 하고 있으며, 향후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한편, 아리젠제약은 2001년에 설립된 항감염제 전문 바이오텍으로 임상 단계에 3개의 후보 약물을 포함해 전체 9개의 자체 신약 프로그램을 보유하고 있는 일본의 대표적인 신약 벤처회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