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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2024-03-28 17:57 (목)
예수 안믿고 어떻게 사세요?
예수 안믿고 어떻게 사세요?
  • 이영재 기자 garden@doctorsnews.co.kr
  • 승인 2010.05.24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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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학 지음/라온누리 펴냄/9000원

기독교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절대자에 대한 믿음이겠지만 살아가는 양태나 사용하는 말, 일상에서 엿보이는 생각 역시 종교적인 삶을 가늠하는 잣대가 된다.

이처럼 한 개인의 삶도 이런저런 눈길에서 자유롭지 않은데 하물며 교회를 바라보는 엇갈린 시선이 있는 것은 당연하다. 문제는 교회내부에서 교회에 대한 권면이 사라지고 있다는 점이다.

여기 교회와 세상을 향한 영혼의 목소리가 담긴 진한 울림이 있다. 이진학 서울의대 교수(서울대병원 안과)는 <예수 안믿고 어떻게 사세요?>를 통해 30여년 동안 이어온 기독교인으로서의 삶을 이야기한다.

의료문서선교 잡지 월간 <건강과 생명>에 기고한 글을 정리해 펴 낸 이 책에서는 낭만적이고 열정적이고 명쾌한 생활인으로서의 저자와 합리적이고 논리정연하면서도 감동을 주는 신앙인으로서 저자가 만난다.

타성에 젖은 이들에게 깨우침을 주면서도 송곳같은 날카로움 보다는 진한 공감을 남기는 것은 저자의 삶이 신앙과 하나되어 있음을 내보인다.

어쩌면 한국교회에서는 금기시돼 있는 교회나 목회자에 대한 고언에도 눈길이 간다. 한국교회의 고질적인 건축지향주의, 성령과의 교통을 현혹시키는 갖가지 행위들, 부교역자에 대한 대우, 교회 세습, 집단행동에 대한 거침없는 쓴소리가 이어진다.

'권면'이라는 말이 목회자에게만 허락된 말이 아님을 알 수 있는 진정어린 충고다. '해야 할 것'은 살아가는데 당연한 이치인데도 '해야할 것을 말'하는 데는 상당한 용기가 필요하다. 누구보다 교회를 사랑하는 크리스찬으로서 저자가 교회를 향해 던지는 메시지가 작은 불꽃으로 타오르길 기대한다.

"주님, 주님의 사랑과 돌보심이 제 일생의 한 순간도 빠트리지 않으셨음을 고백합니다. 주님께서 주시는 구속의 은총과 영원한 생명에 대한 소망이 오늘까지 저를 살리셨음을 고백합니다.

주님, 남은 생을 주님 뜻대로 살게 해 주시고부디 저를 통해 주님의 사랑이 보여지게 하여 주시옵소서." 저자의 고백이다

(☎02-766-7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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