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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차병원 윤태기 소장팀 새 정자 보관법 개발

강남차병원 윤태기 소장팀 새 정자 보관법 개발

  • 편만섭 기자 pyunms@doctorsnews.co.kr
  • 승인 2010.06.30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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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 액체 질소 증기에 보관하는 게 더 안전"규명
정자 손상시키지 않고 안전하게 보관하는 방안 제시

CHA 의과학대학교 강남차병원 윤태기 여성의학연구소장팀의 '정자를 액체 질소에 직접 담궈 보관하는 것보다 액체질소의 증기에 보관하는 것이 더 안전하다'는 점을 규명한 논문이 로이터통신 의학전문 매체인 '로이터 헬스'에 최근 보도돼 눈길을 끈다. 

강남차병원 윤태기 여성의학연구소장

그동안 인공수정을 위한 정자는 영하 196℃의 탱크에서 액체질소에 직접 담궈 보존했다가 필요할 때 해동해 이용했다. 그러나 저장된 정액 안으로 액체질소가 침투할 수 있고, 액체질소에 오염되면 바이러스나 병원균에 의해 정자가 전염될 수 있어 문제로 지적돼 왔다.

윤태기 소장팀은 정자를 액체질소 탱크 안의 증기에 보관, 기존 방법과 정자의 생명력에서는 차이를 보이지 않으면서 오염의 한계점을 극복하는 방법을 최초로 규명했다.

윤 소장팀은 120명의 기증자로부터 정액을 받아 1인당 4개의 부분 표본으로 만든 다음 1개는 종전의 방법처럼 액체질소에 직접 담궈 보관하고, 나머지 3개는 액체질소의 표면으로부터 2· 7· 12· 17cm 높이의 증기에 각각 보관했다. 그 결과 정자의 형태· 미토콘드리아의 잠재력· 정자의 생명력· 정자의 운동성에 있어서 별다른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는 점을 밝혀냈다.

'로이터 헬스'에 따르면 학계에서는 "이번 연구 결과는 액체질소 증기를 이용한 정자 보관법이 정액의 해동 후에도 부작용 없이 그 생물학적 특질을 유지한다는 점을 최초로 규명한 것"이라면서 "기존 방법에서 야기될 수 있는 오염의 한계점을 극복했다는 점에서 정자를 안전하게 보존하는 대안이 될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윤 소장팀은 앞으로 액체질소 증기로 보관한 정자와 액체질소에 직접 담궈 보관한 정자를 실제 시험관아기 시술에 이용했을 때의 결과에 대해서도 연구를 계속할 예정이다. 또한 액체질소 증기를 이용해 장기간 보관했을 때의 효과에 대한 연구도 수행할 예정이다. 이 논문은 불임생식의학의 세계적인 저널 '임신과 불임' 온라인 판에 지난 4월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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