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취업사이트 인크루트가 직장인을 대상으로 '여름휴가 계획'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의 70.8%가 올 여름 휴가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의사를 상대로 한 조사에서도 이와 거의 흡사한 결과가 나왔다.
6~7일 이틀간 의협신문 여론조사 전문패널 10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1.3%가 여름 휴가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 '계획이 없다' 21.3%, '아직 모르겠다'는 4.6%로 각각 나타났다. 여름 휴가 계획이 없는 이유를 물어보았다.
응답자의 33.3%가 시간 또는 돈, 혹은 둘 다 없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시간이 없어서'는 15.7%로 가장 많았고 '시간과 돈, 둘 다 없어서' 13.9%, '돈이 없어서'는 3.7%로 각각 조사됐다. 이밖에 '마땅히 갈만 한 곳이 없어서'(7.4%), '그냥 귀찮아서'(1.9%)란 응답도 나왔다.
휴가 지역으로는 '국내' 62.0%, '국외' 27.8%로 각각 나타났다. 해외 휴가지로는 동남아시아(10.2%)가 가장 많았다. 선호하는 장소는 바다(42.6%)가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산(19.4%)·계곡(17.6%)·실내시설(7.4%)·강(3.7%) 순이었다.
휴가 기간을 물어보았다. '2박3일 이하'란 응답이 43.5%로 가장 많았다. '3박4일~5박6일'(34.3%)이 뒤를 이었으며 '약 일주일~열흘'(9.3%), '약 열흘~보름'(3.7%) 등이었다.
휴가 시점은 '8월 초'(38%)가 압도적으로 많았고 7월말(18.5%), 8월 중순(15.7%), 7월 중순(10.2%), 8월말(8.3%), 9월 이후(6.5%) 순이었다.
예상되는 휴가 비용은 '50~100만원'이란 응답률이 36.1%로 가장 높았다. '50만원 이하'(25.9%)가 뒤를 이었으며, '100~300만원'(19.4%) '300~500만원'(11.1%) '500~1000만원'(6.5%) 순으로 조사됐다.
'여름휴가를 함께 떠나고 싶은 유명인사'가 누구인지 궁금했다. 워낙 다양한 인물들이 나와 순위를 매기는 것이 큰 의미는 없지만, 가장 많이 꼽힌 인물은 축구선수 '박지성'이었다. 남아공 월드컵 열기 때문으로 보인다.
박지성을 꼽은 응답자의 75%가 남성 응답자라는 점도 흥미롭다. 2위는 피겨퀸 '김연아'가 차지했다. 김연아를 선택한 응답자는 모두 30~40대였다. 이밖에 최소 3인 이상이 선택한 유명인사는 김태희·김혜수·설리·안철수·강호동 등이었다.
이효리·한효주·전지현·이미연·이수근·장윤정 등도 나왔다. 정치인으로는 이명박 대통령,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이상득 국회의원 등이 등장했다. 연예인·정치인 이름들 사이에서 '남편'이란 두 글자가 눈에 띄었다. 응답자는 서울에서 근무하는 20대 여성 전공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