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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스토, 심혈관질환 예방 적응증 추가
크레스토, 심혈관질환 예방 적응증 추가
  • 김은아 기자 eak@doctorsnews.co.kr
  • 승인 2010.08.06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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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틴=콜레스테롤약' 인식 바꿀 듯…리피토와 경쟁 점화

슈퍼 스타틴 '크레스토(로수바스타틴)'가 최근 심혈관질환 예방 효과에 대한 적응증을 추가했다.

콜레스테롤 수치와 관계없이 저위험군에서 폭넓은 적응증을 받은 것이어서, 스타틴제제가 '스타틴=콜레스테롤저하제'란 고정관념을 깨고 동맥경화증 치료제로 거듭나는 결정적 계기가 될 전망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크레스토는 지난 6월말 크레스토를 '만 50세 이상 남성 및 만 60세 이상 여성으로 고감도 C-반응단백(hsCRP)이 2mg/L이상이며, 적어도 하나 이상의 추가 심혈관질환 위험 인자가 있는 환자에서 심혈관질환에 대한 위험성 감소'를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됐다. 예방할 수 있는 심혈관질환에는 뇌졸중·심근경색·동맥 혈관재형성술 등이 해당된다.

이번 적응증 확보에는 2008년 발표된 대규모 임상연구 'JUPITER'의 영향이 컸다. 이 연구에서 크레스토는 LDL-콜레스테롤이 정상이면서 hsCRP가 2mg/L 이상인 사람을 대상으로 주요 심혈관질환 발생률을 44% 낮췄다.

식약청은 이밖에도 크레스토에 대해 이형 가족형 고콜레스테롤혈증을 가진 만 10~17세 소아환자와 원발성 이상베타리포프로테인혈증(typeⅢ) 환자의 식이요법 보조제로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한편 크레스토의 적응증 추가로 '리피토'와 '크레스토'의 라이벌전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기존 스타틴제제 중 식약청으로부터 콜레스테롤 수치와 관계없이 광범위한 심혈관질환에 대한 1차예방 효과를 인정받은 성분은 '아토르바스타틴(대표 제품 : 리피토)'이 유일했다. 리피토는 관상동맥 심질환의 다중위험요소가 있는 성인 환자에서 심혈관 위험성을 감소시킨다고 허가됐다.

내년에 개정될 예정인 'NCEP'가이드라인에 CRP 측정이 포함될 것인지 여부도 두 라이벌 제품의 경쟁 구도에 영향을 줄만한 변수다.

크레스토 판매사인 아스트라제네카는 "크레스토는 콜레스테롤 강하, 죽상동맥경화증 예방, 심혈관질환 예방으로 이어지는 심혈관질환 기전의 각 단계에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인정받았다"며 "비교적 저위험군에서도 심혈관질환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대해 화이자는 "리피토는 이미 심혈관질환 예방 효과에 대한 적응증을 갖고 있다"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리피토는 대표적인 스타틴제제로 제네릭 출시 이후에도 처방건수를 꾸준히 유지하며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 크레스토는 강력한 LDL-콜레스테롤 강하 효과를 내세워 출시 3년만인 2007년 전체 처방의약품 중 청구액 규모 10위권에 진입하며 빠르게 성장했다.

지난해 리피토는 약 627억원, 크레스토는 518억원 규모로 처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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