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4-18 21:27 (목)
이 철 연세의료원장 "교수들 진료부담 줄이겠다"

이 철 연세의료원장 "교수들 진료부담 줄이겠다"

  • 이현식 기자 hslee03@kma.org
  • 승인 2010.08.31 09:03
  • 댓글 1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구 매진할 수 있도록 진료 최대 30% 감축 계획...수익 다각화로 뒷받침

이 철 연세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이 철 신임 연세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이 연세의대 교수들에게 연구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해주기 위해 진료 부담을 줄여나가겠다고 밝혀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의료원장은 30일 기자간담회에서 "미국의 교수들은 1년에 적게는 6개월, 많게는 9개월만 진료하고 나머지 시간은 연구에 투자한다"며 "세브란스병원의 헬스케어시스템을 수출하고 기금을 모금하는 등 수익구조를 다각화해서 장기적으로 교수들의 진료 부담을 최대 30% 가량 줄이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의료원장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대학병원 교수들에게 지나치게 과중한 진료업무와 연구업적 및 교육 부담이 요구되고 있다는 우려 속에 나온 것이어서 의료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 의료원장은 이날 대외적으로 인정받는 의료 인프라를 기반으로 ‘세브란스 헬스케어시스템’을 하나의 지적 상품으로 발전시켜 외국으로 수출하겠다는 포부와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또 "현재 국가적인 화두로 제시되고 있는 의료산업화를 위해 우선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며 "의료원 산하 병원들을 세계 톱 10 수준으로 끌어내겠다"고 밝혔다.

"'세브란스'라는 브랜드의 세계적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존스 홉킨스나 메이요 클리닉과 같은 세계적인 기관과 같은 기준에서 그 역량을 인정받아야 합니다. 연세의료원 산하 세브란스병원, 심장혈관병원, 재활병원, 어린이병원 등을 세계적인 의료기관 평가로 이용되는 'U.S. News & World Report' 기준에 따라 수준을 끌어 올려 ‘세브란스’라는 브랜드를 세계적으로 널리 알리겠습니다."

외국인 환자 유치를 위해서는 인천에 설립될 송도국제병원을 국제화의 관문으로 적극 활용할 예정이라고 그는 밝혔다. 이와 함께 세브란스병원과 강남세브란스병원에 의료관광 전용 공간을 마련해 외국인 환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미국과 베이징 등 주요 거점지역에 진출해 브랜드를 알릴 계획이다.

"우수한 인재육성이 의료산업화 추진의 가장 큰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석좌교수제를 도입해 세계적 석학을 유치하고, 의료원 산하 평생 교육 전담기구를 신설할 계획입니다. 또한 교수진을 위한 미니 MBA 과정을 개설하는 등 일하며 공부하는 연세의료원을 만들겠습니다."

또한 산하 교육기관에는 단순히 고시합격률이 아니라 의료환경 변화를 선도하고 글로벌 마인드를 갖춘 전인격 인재를 육성하도록 커리큘럼을 조정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동북아 한중일 3국간 자유로운 인적교류 프로그램인 ‘에라스무스’ 프로젝트를 시행할 계획이다.

지난 8월 1일 임기 2년의 의료원장에 취임한 이 철 교수는 경기고와 연세의대를 졸업하고 1981년부터 연세의대 소아과 교수로 임용된 이래 세브란스병원 기획관리실장과 연세의료원 기획조정실장 등 주요 보직을 거쳐 지난 7월 31일까지 세브란스병원장으로 재직했다.

대한신생아학회 회장, 연세사회복지재단 이사, 의료산업경쟁력 포럼 운영위원장 등을 역임했고, 현재 의료산업경쟁력포럼 대표, 한국무역협회 서비스산업위원회 위원, 대한병원협회 학술위원장, 서울기독의사회 이사 등을 맡고 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