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반환점 맞은 경만호 의협 회장 대회원 서신 발송
의사 보호할 수 있는 진료환경 개선…1차의료 활성화 총력
3년 임기의 반환점을 맞는 경만호 대한의사협회장이 '추석맞이 대회원 서신문'을 통해 "의사들을 보호하고, 진료환경을 개선해 진료에만 매진할 수 있도록 불합리한 제도를 개선하기 위해 정부와 국회를 설득해 나가겠다"며 "지난 1년 반 동안 힘써 일한 것들의 결과를 회원들에게 보여드리기 위해 사력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경 회장은 "의료전달체계의 불균형으로 인해 국민건강의 최일선을 지켜야 할 1차의료가 무너지고 있는 현실"이라며 "지금 의료계에 대두된 가장 큰 당면과제는 1차의료 활성화"라고 강조했다.
경 회장은 의료계·정부·유관기관·전문가·시민단체가 함께 참여하고 있는 '1차의료 활성화 추진협의회'를 통해 1차의료 활성화를 위한 의료전달체계 정립을 비롯해 약가제도 개선·수가항목 신설·의사인력 적정수급·기본진료료 개선·의원 종별 가산율 조정·건강보험 국고지원 강화 등을 목표로 의료계의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차의료의 입지를 악화시킬 수 있는 건강관리서비스법안·불합리한 세제개편안·원격의료 등을 저지하는 데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힌 경 회장은 국회에 계류 중인 의료분쟁조정법·의료기관내 폭행금지법·원외처방약제비 환수법안 등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대국회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며 '집중'과 '선택'을 통해 전략적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 회장은 내부자료의 외부 유출 문제와 회장 개인에 대한 비방을 비롯해 대외활동을 위축시키는 분란행위에 대해서도 안타까움을 표했다.
"절반의 임기를 지내오는 동안 많은 고소 고발사건으로 적잖은 시간과 힘을 들여야 했다"고 털어놓은 경 회장은 "할일이 산처럼 쌓여있는 와중에 내부문제로 인한 불필요한 송사로 시간과 힘을 소모하는 것 같아 답답하다"고 착잡한 심경도 피력했다. 경 회장은 "언론사에 감사자료가 유출된 이후에도 계속해서 회무·회계를 비롯한 내부자료가 외부로 유출되고 있을 뿐 아니라 개인에 대한 뒷조사와 미행까지 벌어지고 있다"고 개탄했다. "이렇게 회장과 집행부를 흔드는 것은 10만 회원과 의협의 미래를 위해서도 불행한 일"이라고 지적한 경 회장은 "집행부가 아무일도 하지 않고 임기 3년을 마치는 것은 10만 회원과 의협의 미래를 위해서도 불행한 일"이라고 했다.
경 회장은 "최근 불거진 의료법인 논란만 하더라도 의협 회장 취임 이전인 2007년에 이미 확정돼 진행한 일임에도 현재 임기 중에 추진하고 있다거나, 특혜를 받았다고 호도하는 것은 의도적인 흠집내기"라며 "적법한 절차에 의해 아무런 하자없이 일을 진행해 왔고, 어떤 특혜도 받은 바 없다"고 억울한 심경도 토로했다.
경 회장은 "의협은 회원 여러분의 것"이라며 "집행부가 주어진 기간 동안 회원 여러분들과 대의원 총회 수임사항을 처리하는데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달라"고 부탁했다. "화합과 단결만이 지금의 난국을 헤쳐나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며 "지난 1년 반 동안 힘써 일한 것들의 결과를 회원 여러분께 보여드리기 위해 사력을 다해 뛰겠다"는 다짐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