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관절 연간 1300억 원 이상 수입대체효과 기대
가톨릭대학교 해부학교실 응용해부연구소(소장 한승호)는 9일 한국인 무릎관절형상DB 및 인체정보DB 기술이전 협약식을 가졌다.
이번에 기술이전 협약을 맺은 한국인 인체정보DB는 연구소가 지난 2003년부터 한국정보화진흥원·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과 함께 '디지털코리안'이라는 이름으로 구축해 온 것이다.
디지털코리안은 전체 110개 표본을 1mm로 전신 CT촬영해 얻은 의료영상을 고성능 슈퍼컴퓨터로 평균화해 3차원 영상으로 재구성한 한국인 표준 인체골격 모델이다.
한국인 무릎관절에 대한 형태학적 특징을 관절면·인공관절·뼈가 부착되는 절단면으로 나누어 상세하게 측정 분석돼 있어 무릎관련 의료제품 개발에 효율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
이번 협약식을 통해 코렌텍·유앤아이 등 국내 인공관절 제조업체들에 제공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인공관절 치환술 중 무릎관절 치환술은 2001년 1만1053건, 2002년 1만6216건, 2005년 1만 9424건, 2007년 5만2413건으로 매년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디지털코리안을 통해 무릎인공관절의 국산화가 앞당겨지면 연간 1300억 원 이상의 수입대체효과는 물론 한국인과 비슷한 체형인 중국·일본 등의 시장진출도 기대된다는 것이 업계의 전망이다.
한승호 응용해부연구소장은 "이번 협약은 우리 연구소가 인체DB 연구의 거점으로서 자리매김하는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곽대순 교수(응용해부연구소)도 "인체DB가 많이 알려져 연구·의료기기 제작 등 다양한 실용화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