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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전문대학원 연구시안

의학전문대학원 연구시안

  • 김영숙 기자 kimys@kma.org
  • 승인 2001.12.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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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부터 4년제 일반대학에서 전공에 관계없이 2년이상 이수하고 85학점(애초에 90학점으로 발표됐으나 이후 조정) 이상을 취득하면 누구나 의학전문대학원에 입학할 수 있도록 한 `의학전문대학원 연구시안'이 올해 만들어졌다.

교육인적자원부 의학전문대학원 추진위원회(위원장 허갑범·연세의대)는 올 3월14일 발족, 연구시안을 마련한데 이어 지난 6월2일과 5일 서울과 부산에서 두 차례의 공청회를 통해 의료계와 의학교육 관계자들의 의견수렴을 거친 후 8월말 최종 보고서를 교육부에 제출했다.

당초 교육인적자원부는 의학전문대학원제도를 현재 고교 2년생이 대학에 들어가는 2003년부터 도입키로 하고 10월정도에는 세부안을 확정한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현재까지도 지원자격, 수여학위 등을 둘러싸고 상당한 의견차이를 노정하고 있으며, 자연계열과 기초분야의 반발이 만만치 않은 상태다.

추진위의 애초 연구시안은 `대학 학부교육을 2년이상 이수하고 동시에 85학점 이상 취득자'를 선발해 전문대학원 4년의 교육과정을 마치면 전문학위인 `의학석사학위'를 수여하는 것. 그러나 교육인적자원부는 다른 학문과의 형평성을 들어 학부를 졸업하지 않고 석사학위를 수여할 수 없다는 완고한 입장이다.

여기에 자연계열이나 기초학문분야에서의 저항도 만만치 않다. 연구시안이 발표되고 나서 7월26일 전국자연과학대학장협의회가 의학전문대학원 기본모형에 반대하는 성명서를 발표하며, 강하게 저항하고 나섰다.

이런 주위의 상황까지 겹쳐 교육인적자원부에서는 뚜렷한 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으며, 11월30일 추진위원회와 모임을 갖고 이어 의과대학장협의회와도 공식적인 모임을 계획하고 있는 것 정도만 알려지고 있다.

연구시안을 기본으로 한 절충안이 예상되고 있으나 지원자격문제와 수여학위등 핵심사항에 대해 의학계 측과 거리를 좁히는 일이 쉽지는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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