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미코 오쓰·로쿠로 하마 지음/윤상아·이인희 옮김
신흥메드싸이언스 펴냄/4만 5000원
약의 일차적인 목적은 질병의 치료 및 증상의 완화이지만 원하지 않는 작용도 함께 일으킨다. 약의 부작용은 경우에 따라서는 특정 질환의 치료에 효과적으로 나타나기도 해서 약의 처음 개발의도와는 다르게 사용되기도 한다.
가장 심각한 부작용은 심한 과민반응으로 아나필락시스 쇼크의 경우 단기간에 환자를 사망에 이르게 할 수도 있다. 약은 우리 몸속에서 다양한 형태, 다양한 기전으로 부작용을 일으킨다. 수많은 약이 갖는 다양한 부작용을 모두 숙지하고 있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대부분 경우에서는 즐겨 처방하는 약의 목록을 가지고 있거나 새로운 약을 처방하는 경우 검색을 통해 부작용 및 금기를 알아보는 방법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이 역시 한계에 부딪힐 때가 많다. 또 환자가 새로운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 그것의 원인을 약에서 먼저 찾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일본 메이조대학 약학부 후미코 오쓰와 NPO법인 의약 비지란스텐터 로쿠로 하마가 쓴 <약의 부작용>에는 '환자의 호소와 증상으로 알 수 있는'이란 부제가 붙어 있다.
이 책은 각종 부작용을 저자가 경험한 사례를 통해 보여주고 증상의 발생기전, 해당 기관의 구조 및 생리를 비유와 그림을 통해 쉽게 설명하고 그 증상을 일으킬 수 있는 약제·금기환자·감별해야 할 질환과 치료 방법까지 자세히 알려준다.
부작용을 공략하는 접근법의 하나는 장기의 기능을 잘 아는 것이다. 장기가 몸 속에서 어떠한 역할을 하고 있는지를 이해하면, 그 장기에 문제가 생겼을 때 어떤 증상이 일어나는지를 이해할 수 있다. 다른 하나는 의약품을 잘 아는 것이다.
약리작용을 이해해 물리화학적 성질과 체내 동태를 이해하면 그 약제가 어떤 부작용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지를 예측할 수 있다. 부작용을 아는 것은 약을 보다 잘 이해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 책은 모두 16장으로 나누어 각 기관별로 약의 부작용이 어떻게 나타나고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 지를 설명한다.
이 책은 윤상아·이인희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임상강사가 우리말로 옮겼고, 최환석 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장과 옥선명 여의도성모병원 가정의학과장이 감수했다(☎02-3273-64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