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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년 맞은 소청과, 위기 속 희망을 말한다

성년 맞은 소청과, 위기 속 희망을 말한다

  • 고신정 기자 ksj8855@doctorsnews.co.kr
  • 승인 2010.10.04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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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수예방접종 예산지원 무산, 대국민 설득으로 돌파
소아가산료 현실화-전문성 강화로 저출산 위기 극복

“저출산 현상 등으로 소아청소년과 개원가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이나, 회원들이 지금과 같이 협심, 단결한다면 어떠한 위기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대한소아청소년과개원의사회가 창립 20돌을 맞았다. 이는 19개 각과 개원의협의회 가운데 가장 오랜 역사다.

소청과개원의사회는 2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창립 20주년 기념 총회를 개최했다.

소청과개원의사회는 지난 1990년 8월에 정식으로 출범했으며 그간 자타가 공인하는 결속력 강한 단체, 회원들의 신임을 받는 단체로 성장해왔다.

회원의 숫자도 3500명에 육박할 정도로 많아졌고 회원권익사업도 과거와 비교하지 못할 정도로 크게 늘었다.

그러나 저출산 현상 등 외부적 환경변화는 소아청소년과 개원가에 위협이 되고 있다.

임수흠 회장은 “소아청소년과는 과거 개원시장을 대표하는 인기과목이었지만, 현재에는 전공의 정원을 다 채우지 못할 정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예방접종이나 영유아검진 등 외부와의 경쟁도 날로 치열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했다.

특히 최근에는 민간의료기관 필수예방접종비 전액 무료화를 위한 예산지원이 무산돼 더 큰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올해의 경우 예년과 달리 정부가 적극적으로 예산확보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서면서 기대감을 높였으나 결과는 좋지 못했다.

임 회장은 “75%에 머무르고 있는 예방접종률을 선진국 수준인 90% 이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민간의료기관의 참여가 보장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예산지원이 필수적”이라면서 “정부도 이에 동의하면서 예산확보 작업이 9부 능선을 넘었지만 결국 전액삭감이라는 결과가 나왔다”고 허탈해했다.

그러나 소청과의 미래가 절망적이지는 않다. 과거 소아청소년과 개명사례에서 보듯 회원들이 힘을 합치면 불가능한 일도 가능하게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다.

임 회장은 “회원들과의 단결력을 바탕으로 위협요소들을 헤쳐나갈 예정”이라면서 “앞으로의 20년은 소아청소년과개원의사회가 다시 한번 성숙되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단 단기적으로는 외래 소아가산료를 현실화하는 방안을 목표로 설정, 추진하기로 했다. 국민과 정부를 설득하기 위해 보건사회연구연 등 공신력 있는 기관에 외래 소아가산료의 적정성에 대한 연구용역을 의뢰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아울러 NIP 사업 참여 등 환자저변을 확대하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 관련 예산의 삭감으로 동력이 흔들리기는 했지만 접종률 제고라는 명분이 있는 만큼 국회 예산심의 과정에서 다시한번 예산확보를 위한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또 장기적으로는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는데 힘을 쏟을 계획이다.

임 회장은 “전문가로서의 영역을 공고히 해 타과와 차별화하는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면서 “변화를 통해 소아청소년과에 대한 인식을 개선, 환자들이 스스로 찾아올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했다.

한편 이날 정기총회에는 이재선 국회보건복지위원장, 경만호 대한의사협회장, 김일중 대한개원의협의회장 등 내빈들이 참여해 소아청소년과개원의사회 창립 20주년을 함께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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