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회 입장 명확히 밝혀달라 요청한 것"…이메일 자체 부인 안 해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 이하 네카)은 허대석 네카 원장이 대한흉부외과학회 이사장에게 카바수술 보고서에 대한 지지 성명을 내달라고 부탁하는 이메일을 보냈다는 건국대병원의 주장에 대해 8일 유감을 표명했다.
네카는 이날 "국정감사에서 최종보고서에 인용된 흉부외과학회 자료에 대한 언급이 있었기 때문에 이에 대한 학회의 입장을 명확히 밝혀 달라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네카는 "흉부외과학회의 공식의견 표명 여부는 학회가 논의해 결정할 사항이며, 국정감사에서 객관적인 판단이 될 수 있도록 (네카가 국회에 답변을 제출해야 하는)기일(19일)까지 입장을 표명해달라고 정중히 요청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객관적인 평가를 위해 관련 단체의 협조를 요청한 사안인데 단편적인 이메일만으로 전체적인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고 네카를 비난하는 보도자료를 배포한 점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다"고 덧붙였다.
네카는 "카바수술 논란의 본질은 수술의 안전성 및 유효성을 검증하는 것"이라며 "송명근 건국의전원 교수는 본질에서 벗어난 소모적 논쟁을 중단하고 기왕에 설정된 안전성 및 유효성 검증절차에 성실히 임해줄 것을 정중히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하지만 네카 측은 건국대병원 측이 공개한 허대석 원장의 이메일 자체에 대해 부인하지는 않았다.
특히 이메일 내용이 단순히 흉부외과학회의 입장을 달라는 게 아니라 "네카의 연구결과를 신뢰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보도자료로 배포해달라"는 것이어서 의료계 일각에서는 해명이 빈약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