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몬 불응성 전립선암에서 미토산트론 대비 사망위험 30% 감소
사노피-아벤티스의 새로운 항암제 '제브타나(카바지탁셀)'가 항암요법 후 재발한 전립선암에서 기존 치료제 대비 사망 위험을 개선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는 최근 <란싯>에 실린 다국적 3상 임상시험 결과를 인용, 제브타나와 프레드니손의 병용요법이 미토산트론과 프레드니손을 병용 투여한 대조군에 비해 사망 위험을 26% 감소시켰다고 11일 밝혔다.
'트로픽(TROPIC)'이라고 명명된 이번 임상시험은 미국을 포함한 26개국 146개 센터에서 진행됐으며, 도세탁셀을 포함한 항암화학요법을 투여한 뒤 재발한 호르몬 불응성 전이성 전립선암 환자 755명을 대상으로 했다. 한국에서도 15명의 환자가 참여했다.
제브타나와 프레드니손 병용요법군의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은 15.1개월로, 미토산트론 병용투여군 12.7개월에 비해 길었으며(p<0.0001), 종양 진행까지 걸린 중앙값은 제브타나군이 8.8개월, 미토산트론군이 5.4개월이었다(p<0.001). 종양반응률 역시 제브타나군이 14.4%로, 대조군 4.4%보다 높았다(p<0.001).
제브타나는 FDA의 신속심사과정을 거쳐 2010년 6월 미국에서 시판 허가를 받았다.
임상시험에 참여한 임호영 성균관의대 교수(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는 "제브타나는 진행성 호르몬 불응 전립선암 치료에 있어 기존의 탁소텔 치료에 실패한 뒤 생명을 연장한 유일한 화학 치료제"라며 "많은 항암치료로 지친 진행성 전립선암 환자에게 새로운 희망을 전하는 치료제 개발에 참여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