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내 심장을 쏴라>
연극 <내 심장을 쏴라>
  • 윤세호 기자 seho3@doctorsnews.co.kr
  • 승인 2010.10.18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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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쇄 공간에서 펼치는 광란의 무대미학!



남산예술센터에서 24일(일)까지 연극 '내 심장을 쏴라'를 공연한다. 이 연극은 2009년 세계문학상을 받은 동명 소설이 원작으로, '인류 최초의 키스', '웃어라 무덤아', '발자국 안에서' 등 시대에 대한 예리한 통찰력으로 함께 호흡을 맞춰온 콤비, 고연옥 작가와 김광보씨가 연출을 맡아 무대에 올렸다.


고군분투하는 청춘에게 보내는 희망 메시지

연극 '내 심장을 쏴라'는 2010년 남산예술센터가 하반기 시즌 프로그램으로 야심차게 제작한 창작극이다. 이 작품은 어머니의 자살에 대한 죄의식으로 정신분열증을 앓고 있는 수명과 가족 간의 유산 싸움에서 정신병원으로 강제 구금된 승민이 자신의 인생을 찾아 정신병원을 탈출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병든 현대 사회를 축소해 놓은 듯한 정신병원이라는 공간과 그 안에서 만나는 다양한 인간군상은 우리 사회의 한 단면을 극단적으로 보여준다. 수명과 승민이 벌이는 한판 승부와 두 청년의 용기와 우정, 정신병동 환자들의 광기 속에 빛나는 인간 본성은 세상에 맞서 이 시대를 살면서 잃어가는 것들을 돌아보게 한다. 또한 정신병원에 갇힌 두 청년의 탈출기를 통해 출구 없는 시대를 살아가는 이 시대 청춘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보낸다.

연출가 김광보는 혼돈의 세상을 정신병원으로 축소해놓고 그 안에 갇힌 이들을 통해 '나는 누구인가?', '나는 살아 있는가?'에 대한 질문을 끊임없이 던진다.

폐쇄 공간에서 펼치는 광란의 무대 미학

이 연극은 장르간의 소통과 융합을 통해 동시대 언어를 탐구하는 작업의 일환으로 현대 소설을 무대화한 작품이다. 2009년 세계문학상 수상작인 동명소설 '내 심장을 쏴라'를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소설의 흥미진진한 스토리와 캐릭터들을 무대 언어로 변용, 연극으로 새롭게 각색했다.

오랫동안 연극계에서 좋은 호흡을 보이며 굵직한 작품을 만들어냈던 고연옥 작가와 김광보 연출가는 편견과 폭력의 사회에 도전장을 내밀며 수명과 승민을 통해 메세지를 던진다.

제작극장 시스템의 새로운 시도

그 첫 번째로 배우 공개오디션을 시행해 주요 출연진을 캐스팅했다. 이번 오디션을 통해 주인공 승민 역에 신예 이승주 등 다섯 명의 배우가 선발되었다.

또한 연습 과정은 정신과 전문의를 초빙해 각 캐릭터를 상담·분석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패러글라이딩 강습·안무 코칭 등과 함께 마임이스트 고재경 등을 초빙, 동작 코칭을 받는 등 철저한 과정을 거쳤다.

남산예술센터 공연소품 리사이클 프로젝트

제작진은 남산예술센터 공연소품 리사이클 프로젝트 그 첫 번째로 '북 리펀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공연 전까지 모아진 책을 무대 소품으로 쓰고 기부자(일반인 참여)에게는 은행나무 출판사에서 제공하는 새 책으로 교환해주는 행사다. 기부된 책은 공연이 끝난 후 산간마을 도서관에 기증될 예정이다.

▶줄거리 / 정신분열과 공황장애로 6년 간 정신병원을 들락거린 수명과 가족 간의 유산 싸움에 휘말려 강제로 입원당한 승민. 폭우가 쏟아지는 밤, 스물다섯 살 동갑내기인 두 청년이 수리희망병원 501호에 수용된다.

전직 패러글라이딩 선수였던 승민은 망막색소변성증으로 더 이상 비행을 할 수 없는 상태, 입원 후부터 끊임없이 탈출을 시도하고 수명은 매번 탈출 시도에 엮이며 승민과 부딪친다. 시력을 잃어갈수록 탈출에 대한 승민의 욕구는 강렬해지고, 그저 조용히 평온하게 살고 싶었던 수명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승민에게 동화되어가면서 승민의 마지막 비상을 돕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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