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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2024-03-28 17:57 (목)
이명희의 "디자인 오딧세이" ⑦
이명희의 "디자인 오딧세이" 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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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10.22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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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행복해지는 치과 인테리어

평생 한 번도 가지 않고 살기를 바라는 곳 중 하나가 아마 병원일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기를 원하지만 생로병사라는 것이 인간의 뜻대로 되는 것이 아니기에 때로는 아프고 질병에 시달리게도 된다. 이러한 모든 과정들이 인간의 삶의 요소다.

이 같은 생로병사가 인간이 받아들여야 할 과정이라면 질병과 싸우는 시간이 좀 더 편안하고 행복한 것이 될 수는 없을까. 병원 인테리어는 바로 이런 생각에 입각해 이뤄져야 좋은 인테리어가 될 것이다.

건강한 사람이라도 한번쯤은 가게 되고 일반적으로 여러 번 가게 되는 병원 중의 하나가 바로 치과다. 과거 치과는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나타내는 하얀 벽과 차가운 느낌의 의료기기가 이곳저곳에서 눈에 띄고, 치료받는 환자의 신음소리가 사방에서 들려오는 곳이었다.

하지만 근래 병원 간 경쟁이 치열해지다보니 치과라기보다는 카페나 고급 식당 분위기의 인테리어를 갖춘 곳이 많아졌다. 이것은 우리나라의 국민소득이 높아짐에 따라 문화적, 사회적으로도 수준이 향상되어 기조의 것보다는 더 나은 모습을 원하게 되면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보여 진다.

또한 경쟁에서 지지 않으려는 개원의들의 노력에 일부 인테리어 회사들의 지나친 마케팅이 결합되어 이러한 화려함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과유불급이라고 하지 않던가?

병원은 병원다워야 한다. 처음에는 화려한 인테리어에 끌릴지 모르나, 결국 환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은 의료의 질과 적정한 진료비 등일 것이다. 하지만 초기에 과다한 인테리어 비용을 들이다 보면 소비자 부담은 그만큼 커질 수밖에 없다.

이렇게 되면 환자는 같은 의료 서비스에 합당한 진료비를 찾아 발길을 돌리게 될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환자 수의 증가에 비해 의사 수가 급증하다 보니 모든 것에 최선을 다해 병원을 꾸미려는 마음이 과다한 인테리어 투자로 이어지게 되는 것 같다.

로마가 망하기 전에 그 수준보다 더 화려했음을 기억하면 화려함이란 수준에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지나치지 않은 치과 인테리어는 어떤 것일까.

기본적으로 모던하며 깔끔한 이미지를 기본 컨셉트로 잡는 것이 좋다. 그렇게 되면 인테리어 비용의 설정이 자유롭게 된다. 자칫 클래식한 고전 스타일로 하면서 적은 비용이나 검증되지 않은 곳에서 시공할 경우 조잡하게 보일 수도 있다.

모던하면서 깔끔한 스타일은 경제적인 면이나 만족도면에서 모두 권장할 만하다 하겠다. 두번째로 고객대기실과 치료실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의료진의 공간은 실용적인 면을 중시해서 디자인하는 것이 원가도 절감되며 최대 효과를 누릴 수 있는 방법이다.

세 번째로 모던하고 깔끔한 기본 스타일이 주된 컨셉트라고는 해도 소품으로 변화를 주는 것이 필요하다. 이러한 소품들은 교체가 가능해 늘 살아있다는 느낌과 함께 경제적으로 큰 부담 없이 변화를 시도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치료실을 개별 공간으로 설정해 환자들의 공포심을 줄여주는 것이 좋다.

이러한 기본사항을 가지고 치과 인테리어에 접근한다면, 큰 경제적 부담 없이 모두가 행복해지는 병원 인테리어를 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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