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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오는 의료관광 환자 80% '의원급으로'

한국 오는 의료관광 환자 80% '의원급으로'

  • 이현식 기자 hslee03@kma.org
  • 승인 2010.11.15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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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공사 "보건소가 외국어 홈페이지·표준서식 지원 역할 기대"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의료관광 환자의 80%는 병원급이 아닌 의원급 의료기관에 몰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형택 한국관광공사 의료관광센터 차장은 12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대한공공의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한국 의료관광 활성화 정책방향'를 주제로 특강에 나섰다. 지난 3년간 의료관광 업무를 맡아온 그는 "의료관광 환자의 80%는 피부과·성형외과·한의원 등 의원으로 가며, 병원에 가는 경우는 20%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임 차장은 4대 의료관광 유치대상국으로 일본·중국·러시아·몽골을 꼽고 구체적인 타깃 전략을 설명했다.

이에 따르면 일본인의 경우 올해 약 1만 5000명 정도가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피부과와 한의과에 집중돼 있고 주로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되는 치료를 받기 위해 평균 20~30만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올 한해 5000명 정도 방한할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인 환자의 경우 성형외과에 집중돼 있고 평균 지출비용은 850만원에 달한다.

블라디보스토크를 비롯한 극동지역 러시아와 몽골의 경우 자국 의료시스템이 열악해 상위 5~10% 계층의 경우 정밀검사는 물론 수술까지 받으러 방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극동지역 러시아의 경우 3년 전만 해도 연간 1만 5000명 가량이 싱가포르를 의료관광지로 선택했으나, 최근에는 이 가운데 2000명 정도가 한국에서 치료를 받는 것으로 분석됐다. 임 차장은 "극동러시아에서 싱가포르로 가는 직항 비행기가 없어 인천공항을 경유하는데, 요즘에는 한국을 최종 방문지로 선택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임 차장은 이밖에 의료관광 잠재시장으로 비행시간이 5~6시간 이내이면서 자국내 의료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지 못한 베트남·인도네시아·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 등이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는 "의료관광을 유치하려는 병의원들이 준비할 사항 가운데 외국어로 된 홈페이지·홍보책자·안내표지판·표준서식 등은 보건소에서 지원할 수 있다"며 "현재 강남구보건소가 이러한 기능을 잘 하고 있어 롤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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