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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의 잭팟', 뮤지컬 '넌센세이션'
'웃음의 잭팟', 뮤지컬 '넌센세이션'
  • 윤세호 기자 seho3@doctorsnews.co.kr
  • 승인 2010.11.19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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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톤급 웃음 선사할 수녀님들이 라스베이거스로 몰려온다!

뮤지컬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도 한번쯤은 들어보았을 뮤지컬 '넌센스'. 그 동안 이 뮤지컬을 거쳐 간 수많은 배우들의 이름을 다 열거하기 힘들 정도다. 생각이 나는 출연 배우만 해도 박정자·윤석화·양희경·하희라·신애라·박해미·전수경·양금석·김선경 등 국내 내로라하는 쟁쟁한 실력파 배우들이 '넌센스'를 거쳐 갔다.

 
'넌센스'를 필두로 '넌센스2' '넌센스 잼보리'등 조금씩 색채를 달리해 다양한 버전들을 선보인 시리즈물의 20년 결정판이랄 수 있는 뮤지컬 '넌센세이션'이 18일부터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내년 1월 30일까지 공연을 갖는다.

그동안 '웃기는 수녀들의 춤과 노래, 그리고 해프닝'이라는 독특한 내용의 코믹 뮤지컬 '넌센스'시리즈는 지난 20년간 많은 호응을 얻은 스테디셀러 뮤지컬이다. 1991년 6월 '넌센스'가 국내 초연된 이래 국내 최장 공연(8000여 회)·최다 관객 동원(300만 명)·최대 흥행 수입 등의 기록 등을 남겼다.

'넌센세이션'은 '넌센스'의 라스베이거스 버전이다. 이번에는 카지노 불빛 휘황찬란한 도회의 분위기 속에 다섯 수녀들을 밀어 넣었다. 경건하고 금욕적인 생활을 하는 것으로만 알고 있던 수녀들의 인간적인 모습과 감춰져 있던 마음속 꿈을 유머러스하게 조우하는 '넌센스' 시리즈에 재미를 한층 더해, 라스베이거스로 간 수녀들의 좌충우돌 에피소드가 무대 위에서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그렇다면 이 뮤지컬이 유독 주목 받는 이유는 무슨 까닭일까?

첫째, 경이적인 기록을 수립한 베스트셀러 뮤지컬의 완결판이다. 지난 '넌센스' 시리즈에서 '영원한 막내수녀' 레오역할을 맡아 귀여움을 독차지했던 여배우 김미혜가 드디어 제작자로 나섰다. 오랜 기간 출연자로 몸소 체험해 얻은 결론은 직접 제작까지 해내고 싶었단다. 그래서 대본도 나오기 전 배우들에게 들이댔다고 한다. 무조건 출연해 주기로…누구보다 이 작품을 사랑해 제작까지 나선 그녀는 작품 각색까지 참여하는 등 온 열정을 다 쏟아냈다는 후문이다.

 
둘째, 국내에서는 좀처럼 쉽게 모이기 힘든 여배우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넌센스'의 터줏대감 양희경, 영원한 대한민국의 국모 '명성왕후'의 히로인 이태원, 오페라의 유령 '크리스틴'의 이혜경, 왈가닥의 대표주자 홍지민, '막돼먹은 영애씨' 김현숙 등 입담 좋기로 소문난 여우들이 대거 출연, 포복절도 '웃음의 잭팟'을 보여준다. 특히 무대 위를 여기저기 뛰어다니며 추는 춤이 제일 힘들었다는 양희경은 "이태원은 명성황후보다 왈가닥 원장수녀가 오히려 제격"이라며 그녀의 파격 변신을 예고했다.

셋째, 관객들과 배우들이 하나 되는 폭소와 감동의 한마당이 펼쳐진다. '넌센세이션'은 스토리보다는 배우들의 춤과 노래와 연기에 유머를 믹스해 관객과 함께 소통하며 즐길 수 있는 공연이다.

근엄한 줄만 알았던 '수녀님'들은 우리의 예상을 완전히 깨고 유머와 개인기·춤과 노래로 객석을 쥐었다 폈다 하며 포복절도하게 만든다. 구겨지는 목소리로 코믹하게 노래를 부르고 막춤까지 추어댈 뿐 아니라 객석 사이사이를 뛰어다니며 대화도 한다. 한국의 마당놀이를 꼭 빼어 닮은 흥겨운 한마당을 연상하면 된다. 이 때문에 넌센스 시리즈는 공연 때마다 통로 쪽 좌석이 특히 인기가 좋다. 망가지는(?) 수녀들의 모습은 가히 '엽기적'으로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무조건 웃기려는 것은 아니다. 그녀들의 고결한 수녀복 안에 희로애락에 울고 웃는 한 영혼이 담겨 있음을 깨닫게 되는 장면에서는 관객의 코끝이 어느새 감동으로 찡해지기 때문이다.

제작발표회에서.

▶줄거리 / 5명의 유쾌한 수녀들이 모여 있는 '라스베가스 Mystique Motor Lodge'의 펌프 룸 라운지 수녀원. 어느 날 익명의 한 교구민이 '라스베가스'의 공연장에서 수녀님들이 공연을 해준다면 1만 달러를 수녀 학교에 기부하겠다는 제안을 해온다. 그로 인해 수녀들은 공연에 대한 계획을 세우게 된다. 하지만 공연 준비가 호락호락 쉽게 될 리가 없다. 아네뜨 수녀는 갑자기 행방불명이 되어버리고 레오 수녀는 틀에 박힌 수녀복이 불만스럽기만 하다. 엄격하기만 한 원장수녀가 저속한 버라이어티 쇼에서 춤을 추던 과거가 밝혀지기도 하며 이들은 혼란을 겪는다. 한편, 엠네지아 수녀는 카지노에 갔다가 잭팟을 터트려 거액의 돈을 따게 된다. 돈의 처리를 놓고 고민하던 엠네지아 수녀는 로버트 앤 수녀에게 사실을 털어놓는다. 두 수녀는 사라진 아네뜨 수녀가 사실은 유괴를 당한 것이며, 그 때 범인들이 몸값을 요구할지도 모른다는 나름의 추리를 해 돈을 숨겨두기로 결정한다.
 두 수녀는 아무도 모르게 탈의실에 돈을 숨겨두지만…수녀님들의 공연을 둘러싼 내기와 돈의 행방을 두고 기막히게 재미있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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