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성질환' 전문 진료·분석 정보 제공
지역 개원가와 손잡고 중금속 오염 측정 서비스
동아대병원은 수은·납·카드뮴 등 중금속 질환을 비롯해 석면·방사선 등 환경성질환을 전문적으로 진료하고, 주민 환경·건강 영향평가 업무는 물론 환경성질환에 관한 전문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환경의학클리닉을 26일 개설했다고 밝혔다.
환경의학클리닉 운영책임을 맡고 있는 홍영습 동아의대 교수는 "최근 '낙지머리 카드뮴 오염' 논란 을 통해 중금속 중독에 대한 관심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지만 중독 여부를 공식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기관은 전무한 실정"이라며 "체계적인 중금속 측정시스템을 갖춘 환경의학클리닉 개설을 계기로 진료·분석·설문조사 등을 통해 정보를 축적함으로써 중금속 중독 치료와 예방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동아대병원 환경의학클리닉은 지역 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 개원가와 손잡고 중금속 분석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동아대병원은 중금속을 비롯한 유해물질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건강영향평가를 통해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함으로써 삶의 질을 높이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동아대병원은 26일 환경의학클리닉 개설을 기념, 백운석 환경부 환경보건정책과장·전상일 한국환경건강연구소장·김좌관 부산가톨릭대 교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병원 중심의 환경의학'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열고 환경의학 발전 방안을 모색했다.
한편, 정부는 2008년 아토피 치료를 국정과제 중 하나로 정하고, '환경보건법'을 제정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환경부에 환경보건정책관실을 신설했다. 지난 3월에는 세계에서 5번째로 '석면피해구제법'을 제정, 환경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