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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전4기' 난항거듭 속 통과

`3전4기' 난항거듭 속 통과

  • 오윤수 기자 kmatimes@kma.org
  • 승인 2001.12.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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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정관개정 임시총회 일지

올해 의료계 주요 뉴스중 하나는 의협 정관개정이다. 의협 개혁에 대한 많은 회원의 기대와 열망에 따라 개정안이 통과됐지만, 그 과정은 매우 어렵고 복잡했다.

이는 대한의사협회 최고 의결기구인 대의원총회가 정기와 임시를 합쳐 금년에만 모두 네차례나 열렸다는 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처럼 1년동안에 동일 안건으로 총회가 여러차례 개최된 것은 의료사에 진기록으로 남게 될 전망이다.

부의안건은 모두 회장 직선제를 포함한 의협 정관개정안이었는데, 직역과 세대간에 의견차는 예상했던 대로 컸다.
정관을 개정한다는 것 자체가 쉬운일이 아니라는 것쯤은 누구나 잘 아는 사실이었지만, 4월 28일 정기총회에 처음 상정된 개정안 처리부터 순탄치 않은 출발을 보였다.

4월 정총에서는 개정안에 대한 법·정관토의분과위원회 토의 이후 본회의로 이어진 논의구도에서는 시·도의사회장의 이사참여 문제 등을 놓고 격론이 오가면서 총회장을 이석하는 대의원이 늘어 결국 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표결처리가 무산됐다.

정관개정이 불발되면서 회원들의 불만은 폭증했으며, 의협 대의원회는 개정안을 논의하기 위한 임시총회를 다시 열기로 결정했다.

이렇게 해서 임총은 ▲5월 19일 ▲7월 14일 ▲7월 28일 모두 세차례 열렸는데, 정관개정은 우여곡절을 거쳐 세번째 시도끝에 이루어졌다.

5월 19일 개최된 임총에서는 투표인원 198명 중 찬성 131 대 반대 66으로 부결됨에 따라 의료계가 다시 혼미양상으로 빠져 들었다.

7월 14일 소집된 임총은 김재정 전 의협회장 사태에 따른 `회장 보궐선거에 관한 건'이 부의안건으로 상정됐지만, 직선제 관철을 위한 회원들의 의지가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또 한차례 대의원 정족수가 미달되는 상황으로 이어졌다.

“의협개혁 없이는 의료계가 어려운 상황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위기의식이 확산되면서 7월 28일 열린 임총에서 `회장 직선' 조항을 담은 정관개정안이 가결됐다.

이로써 의협개혁과 관련된 회원들의 갈등 국면은 일단락됐지만, 강하고 민주적인 의협 건설을 위한 정관개정의 완성작업은 앞으로 의료계에 숙제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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