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신충 지음/북나비 펴냄/1만 2000원
의업을 길을 걸으며 가슴속에 품은 숙제는 '내가 누구인 줄 모른다'·'왜 사는 가를 모른다'는 것이었다. 나이가 들면서 저절로 해결될 줄 알았던 의문들은 그대로인채 해결의 실마리를 잡을 수 없다. 이제 이순에 이르러 돌아보는 삶은 어떤 모습일까.
지신충 원장(충남 부여·지소아청소년과의원)이 첫 수상집 <후회하지 않을 삶을 위하여>를 펴냈다.
저자는 책머리에 "쓰지 않고는 못 견디는 열정으로, 화산 속 마그마가 차올라 임계치를 넘어 드디어 분출되기를 끈기 있게 기다렸는데 이제야 책을 내게 됐다"고 밝힌다.
저자가 각별히 관심을 갖고 집필했다는 '우주와 인간 그리고 죽음에 대하여'에서는 방대한 과학지식을 토대로 무한한 우주의 질서정연한 세계를 통해 인간의 존재와 관계가 얼마나 기막힌 행운으로 탄생한 것인지를 알려준다.
또 정신적인 영역을 다룬 '달마에게 배우다'는 저자의 사상적 내면을 드러내며 달마의 유일한 가르침인 '자신의 본성을 깨닫는 일'에 천착한다.
모두 6부로 나뉘어진 이 책은 '내고향 화전리' '내 곁을 떠난 바둑책' '삶의 여정' '궁남지' '달마에게 배우다' '우주와 인간 그리고 죽음에 대하여' 등으로 구성된다.
책 앞 뒤로는 김병권 한국문협회 부이사장의 격려글 '존재론적 우주 탐구'와 수필가 정선모의 '문학과 철학 그리고 과학의 접경지대' 평설이 실려있다.
저자는 2003년 월간 <한국수필>로 등단한 이후 한국수필가협회 회원(2003)·한국문인협회 회원(2009)으로 활동하며 집필을 계속하고 있다(☎02-903-7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