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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뉴스결산7-의협 정치세력화 선언

2001뉴스결산7-의협 정치세력화 선언

  • 송성철 기자 songster@kma.org
  • 승인 2001.12.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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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량 총동원 '강압' 맞선다



준비 안된 의약분업 강행과 보험재정 파탄으로 흔들리고 있는 한국의료를 바로 세워야 한다는 의사 사회의 위기 의식은 급기야 11월 18일 전국의사대표자대회를 통해 `의협의 정치 세력화'와 `의약분업 전면 재검토'로 표출됐다.

93년 의협 역사상 처음으로 탄생한 직선 집행부가 정치 세력화를 선언하며 첫 행보를 내딛자 주요 언론매체는 앞다퉈 `이익단체의 정치참여'를 집중적으로 보도·논평하는 등 상당한 관심을 보였다.

한 중앙일간지는 사설을 통해 “이들의 정치 참여는 자기방어 수단이면서 우리 사회의 민주적 다양성과 역동적인 흐름을 몰고 올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며 “전문가 집단의 경험과 제안을 우선하기 보다 여론에 떼밀려 개혁 혼선을 초래했던 점에서 정부 여당은 반성의 자세로 이들을 바라봐야 할 것”이라고 의협의 정치참여를 긍정적으로 평했다. 모 일간지는 `정치세력화 선언'에 대한 전망을 통해 “한국 사회를 대표하는 전문가 집단의 하나인 의협이 정치 참여를 선언한 것은 성공 여부를 떠나 선언 자체만으로도 폭발적인 파괴력을 갖고 있다”며 정치적으로 막강한 유권자 그룹으로 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의협은 정치력 극대화를 위해 `의약분업 재검토 특별위원회'와 `정치활동 특별위원회'를 가동하여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마련하고, 건강보험 등 의료계 발전방안을 수립해 나갈 의료정책연구소도 설립할 계획이다. 직선 집행부는 의료계의 역량을 총동원해 정부의 강압적이고 통제적인 의료정책에 당당하게 맞서 나가고 의료제도의 민주화를 통해 의사의 무너진 자존심과 국민건강을 올바로 세워나가겠다며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그러나 직선 집행부가 소신을 갖고 회무에 전념할 수 없는 비극적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12월 중순 현재 회비 납부율이 60%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직선 집행부의 의욕적인 구상이 구체화되기 위해서는 앞으로도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다. 운신의 폭을 어떻게 넓힐 수 있느냐의 문제는 온전히 회원들의 지원과 관심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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