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룡 외 지음/일조각 펴냄/18만원
2000년 첫 출간 이후 의사가 되려는 의대생과 소화기계 전문의를 위한 국내 최고의 소화기계 분야 교과서로 자리잡은 <김정룡 소화기계 질환>이 3판을 갈무리했다.
이번 판에서는 쉽게 접하기 어려운 질환은 다루지 않았으며, 각 질환별로 설명에 이어 수술과 병리조직 검사로 확진된 예들의 증례와 토의를 덧붙이고 있다.
또 각 장기 중심으로 병인에 기준해 내용을 새로 첨가·기술했다. 특히, 기존에 하나로 구성되어 있던 '간·담·췌질환'을 '간질환'과 '담·췌질환'으로 나누면서 담·췌 분야를 대대적으로 보강했다.
먼저 '위장관질환' 부문에서는 위 용종 및 상피하 종괴·크론병·식품 알레르기 및 호산구성 위장염·항생제 연관 대장염 및 과민성 장증후군을 새로 삽입했으며 항문 크론병을 추가했다.
'간질환'에서는 Gilbert 증후군·Dubin-Johnson 증후군·Rotor 증후군을 상세히 다루고 있고, 만성 바이러스성 간염은 B형과 C형을 분리 서술하면서 치료법을 소개했다.
이 밖에 복수 복막염·간신증후군·간질환과 동반된 폐혈관장애를 비롯, 급성 간부전·간세포암종의 진단과 국소영역치료 및 전신치료, 윌슨병, 영양·내분비 및 면역 질환과 전신감염성 간질환을 새로 편재했다.
이번에 대폭 수정·보완한 '담·췌질환' 부문에서는 췌장 외분비의 생화학적·생리학적 특성과 폐쇄성 황달의 병태생리, 담·췌질환의 임상적 평가 및 췌장 외분비 기능 검사와 영상의학적 진단, 핵의학검사, 내시경검사, 담석질환의 외과적 치료, 담낭 용종, 간담도계 기생충질환, 담관암, 팽대부 종양, 담도계 악성종양의 방사선치료가 새롭게 추가됐으며 담관배액술 및 중재적 치료와 내시경치료에 대한 최신지견도 볼 수 있다.
또 내분비 종양, 만성 췌장염, 췌장염의 외과적 치료, 췌장암의 임상상 및 진단과 수술요법, 항암화학요법 및 방사선치료가 추가됐으며 낭성 종양에 대한 상세한 기술과 함께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한 많은 그림자료가 눈에 띈다. .
이 책은 1188쪽의 방대한 분량으로 70여명의 국내 소화기계 전문가가 필진으로 참여했다.
'간 박사'로 유명한 김정룡 교수는 서울대병원 내과 과장·서울의대 간연구소 초대 소장을 역임했으며, 한국간연구회장·대한내과학회장 등 활발한 학회 활동을 했다. 저서로는 <간 박사가 들려주는 간병 이야기> <간 박사 김정룡의 친절한 간질환 이야기> 등이 있다(☎02-733-8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