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청혼?'은 청혼을 하러 갔다가 사소한 문제로 다투게 되는 소시만·나공주 커플, 사랑을 믿지 못하는 남녀가 사랑에 빠지는 강직·안성녀 커플의 이야기를 교차 구성한 형태로 인간의 이중성과 사랑에 대한 체홉의 철학을 재치있게 그린 작품이다.
변재영 프로듀서와 이도엽 연출가가 새롭게 구성한 이 연극은 한국 관객들이 보다 깊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대사·의상·안무 등 작품의 전반적인 요소들을 재구성 했다. 보드빌의 특징인 빠른 템포·긴박함 등을 나타내기 위해 탱고·핸드본(hand bone) 등 역동적인 안무에 중점을 둔 무대다. 국내 연극에서 처음 시도하는 핸드본은 청혼의 싸움 장면에서 각 캐릭터가 자기주장을 어필하기 위한 수단으로 몸·음악·공간을 활용해 밀고 당기는 게임 같은 느낌을 표현, 관객에게 색다른 무대를 선사할 것이다.
이 연극은 서로 다른 캐릭터의 네 남녀와 1인 다역을 펼치는 멀티맨까지 5명의 캐릭터가 전체 극을 이끌어가는 코미디 작품으로 5차례의 오디션을 통해 연기력을 검증받은 실력파 배우들이 캐스팅돼 화제다. 군인 '강직'역의 탤런트 김승환과 권민, 섹시한 매력을 지닌 순정녀 '안성녀' 역의 탤런트 윤지민과 배우 김정선 그리고 수퍼모델 출신 배우 이미진이 열연한다. 매력적인 미모와 섹시한 몸매를 소유한 이 세 여배우는 남편이 죽은 지 7개월이 넘도록 정조(?)를 지키는 아찔한 과부 '안성녀'를 연기한다. 윤지민은 "처음 도전하는 연극 무대가 매우 설렌다"면서 "때론 카리스마 있게 때론 코믹하게 변신하는 안성녀의 캐릭터가 마음에 든다"며 배역에 대한 애착을 보였다. 그밖에 뮤지컬 배우 김학준, 연극배우 박종희, 전수아·강소연·김충근 등이 출연한다.
지난 애절한 사랑을 그리워하며 다시 그런 사랑이 찾아오지 않을 거라는 편견을 가지고 있는 2~30대, 사랑보다는 자존심과 소유욕, 이기심으로 인해 진정한 사랑에 대해 이야기하지 못하는 4~50대…. 우리시대에 사랑을 말하고자하는 모든 이들에게 유머와 공감·진실이 무게감 있게 공존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문의 02)549-1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