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정기총회 인준...정관개정 통해 의협과의 관계 명확화
환자중심 의료정보 재구성 및 교과서 건강정보 검증 등 신규사업 추진
대한의학회 차기회장에 김동익 연세의대 교수(세브란스병원 영상의학과)가 선출됐다.
29일 개최된 대한의학회 정기총회는 앞서 열린 평의원회에서 경선을 거쳐 선출된 김동익 차기회장을 인준했다. 김 차기회장은 최종상 고려의대 교수(고려대 구로병원 병리과)와의 경선에서 17대 10으로 앞서 당선됐다.
김동익 차기회장은 현재 대한의학회 부회장ㆍ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부의장ㆍ대한영상의학회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날 오후 4시 30분 밀레니엄서울힐튼호텔에서 열린 김선회 기획조정이사의 사회로 열린 정기총회는 김성덕 회장의 인사에 이어 148개 회원학회 가운데 97개 학회(위임 52개학회 포함)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본회의를 시작했다.
김성덕 회장은 인사를 통해 "지난해 집행부와 회원 학회의 도움으로 많은 현안을 해결하고 좋은 성과를 올렸지만, 전문학회가 주축이 돼 의학회를 중심으로 임상진료지침을 개발해야 하는 시대적 과제 등 많은 난제가 남아있는 만큼 회원학회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아울러 5월 13~15일 열리는 의협 제33차 종합학술대회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도 당부했다.
한편 본회의에서는 회원을 '학회회원'과 '개인회원'으로 구분한 정관 제4조 1항 등 개인회원에 대한 규정을 삭제하고 회원학회로 일원화한 정관개정안을 만장일치로 인준했다.
평의원회 의결을 거친 정관개정안은 또 정관변경과 관련, '총회 인준후 보건복지부장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규정(제41조)을 '대한의사협회장을 거쳐 복지부장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로 바꾸는 등 의협과의 관계를 명확히 했다.
총회는 이에 앞서 전회의록낭독과 회무보고 및 감사보고를 승인한 후 안건심의에 들어가 2010년도 결산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감사보고에서는 "의학통계조사사업 지원사업에서 학술지 게재 및 결과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학회에 대해 현재 사업진행 여부를 확인해 장기간 사업이 진행되지 않는 과제에 대해서는 사업종료 처리하고 앞으로 이같은 상황이 반복되지 않도록 구체적인 해결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권고했다.
한편 ▲올바르고 이해하기 쉬운 진료정보 전달을 위한 환자중심의 의료정보 재구성 ▲초중고 교과서내 건강정보 검증사업 ▲한국신체장애평가기준해설서 출판 및 한국장애평가 연수교육 시행 ▲회보모음집 발간 및 소셜네트워크 운영 ▲국제학회 및 국제학술대회 평가 ▲세부 전문의제도 재정립을 위한 워크숍 시행 등 신규사업을 포함한 2011년도 사업계획안을 확정했다.
아울러 지난해 보다 1억 4770만 162원 늘어난 18억 614만 8544원의 2011년도 예산안도 원안대로 승인했다.
안건심의를 마친 총회는 대한췌담도학회ㆍ한국조직공학재생의학회에 대한 회원학회 인준서를 전달하고, 곽현모ㆍ김기호ㆍ김상인ㆍ김세경ㆍ김영택ㆍ서병설ㆍ심봉섭ㆍ심상황ㆍ윤치왕ㆍ이동식ㆍ이문호ㆍ이선근ㆍ이유복ㆍ조동수ㆍ조중삼ㆍ주근원ㆍ홍창의(이상 가나다순) 등 17명을 '명예의 전당'에 헌정했다.
'의학학회 대상' 시상식에서는 대한영상의학회가 최우수상을 받았다. 또 대한신경과학회ㆍ대한비뇨기과학회ㆍ대한병리학회ㆍ대한이비인후과학회ㆍ대한피부과학회ㆍ대한진단검사의학회ㆍ대한당뇨병학회ㆍ대한간학회ㆍ대한안과학회ㆍ대한소화기기능성질환운동학회ㆍ대한핵의학회 등 11개 학회가 우수상을, 대한소아심장학회ㆍ대한미세수술학회ㆍ대한배뇨장애요실금학회ㆍ대한위암학회ㆍ대한남성과학회 등 5개 학회가 장려상을 받았다.
이어 이효석 서울의대 교수(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에 대한 제3회 '가송의학상'이 시상됐다.
방 교수는 25년간 암환자 진료와 새로운 암 치료법의 연구개발에 기여하며, 종양학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이룬 공로로 3월 8일 수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한국 의료수준의 선진화를 견인하고 의료현장에서 환자 치료에 매진하고 있는 임상의사들의 연구 의욕을 복돋우기 위해, 대한의학회와 바이엘헬스케어가 2004년에 제정한 바이엘쉐링임상의학상은 해마다 업적이 뛰어난 우수 임상의를 선정해 상패와 연구지원금 30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