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형 간염 치료제 '비리어드' 국내 독점판매계약 체결
치료저항·장기안정성·가격 면에서 최고의 치료제로 꼽혀
유한양행은 30일 미국 길리어드사와 비리어드의 B형 간염 바이러스(HBV) 적응증에 대한 독점 계약을 체결했다.
비리어드(성분명 테노포비어)는 길리어드사가 지난 2001년 에이즈 치료제로 개발한 약제로, 2008년 유럽 과 미국 식약청(FDA)에서 B형 간염 치료제로 적응증을 추가한 제품이다.
국내 B형 간염 보균자는 약 300만명으로 추산되며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09년 약 30만의 B형 간염환자가 내방, 최근 5년 사이 20%의 환자수가 증가추세에 있다. 유한양행은 지난 2010년 6월 비리어드의 HIV 적응증 허가를 획득, 올 하반기 국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비리어드의 주성분인 테노포비어(tenofovir disorproxil fumarate)는 뉴클레오타이드 유사체(nucleotide analogue)로 강력한 간염 바이러스의 증식 억제와 간경변, 간암으로의 질병 진행을 막는다.
특히 테노포비어는 바이러스 내성이 없는 것이 가장 주요한 장점으로 미국 및 유럽 B형 간염 가이드라인에서는 B형 간염 치료에 1차 약제로서 권장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테노포비어는 미국식약청(FDA)이 분류한 태아에 대한 위험도 분류에서 카테고리B(동물연구에서 태아 위험도가 없는 약)에 속해 임산부에 대한 B형 간염 치료에 크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안전성을 입증 받았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국내 B형 간염 시장 규모는 2000억원 정도이며 지난해 비리어드의 전세계 매출은 7억 4000만 달러에 이른다"며 "앞으로 비리어드는 유한양행을 이끌 수 있는 대표품목으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고, 출시 3년 차에 1000억원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유한양행은 비리어드 HBV에 대한 국내 영업, 마케팅, 물류를 독점적으로 담당하게 된다.
한편, 유한양행은 지난 2009년 6월 길리어드사와 비리어드 및 투루바다의 에이즈바이러스(HIV) 적응증 독점 계약을 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