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경구용 항응고제 '프라닥사(다비가트란)'를 심방세동 환자에게 투여했을 때 기존 치료제를 적용하는 것보다 환자 1인당 의료비를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은 31일 이같은 비용 효과 분석 결과에 대해 프라닥사가 와파린에 비해 두개내 출혈을 감소시키고 허혈성 뇌졸중을 예방하는 효과가 탁월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1만 8000여명의 환자에 대한 RE-LY연구를 토대로 분석한 이번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임상시험 환경에서 와파린 치료를 프라닥사로 대체하는 경우 점증적 비용 효과비(ICER)는 1만 440 캐나다달러/QALY로 계산됐다.
ICER(incremental cost-effectiveness ratio)란 삶의 질을 반영한 수명 연장에 소요되는 비용을 계산한 것으로, 10,440달러/QALY는 삶의 질을 고려해 수명을 1년 연장하는데 사회가 1만 440달러를 지불해야 함을 의미한다. 캐나다는 일반적으로 이 수치가 3만 캐나다달러 이하일 때 추가적인 건강 이익을 위해 지불할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한다.
프라닥사 치료로 인한 경제적 이익은 임상시험 환경이 아닌 '실제 진료 환경'에 대입했을 때 더욱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진료 환경에서 프라닥사를 새로 도입하거나 기존 치료를 대체하는 경우 ICER는 3962 캐나다달러/QALY로 떨어졌다.
임상시험에서는 기존 치료제인 와파린을 사용하면서 혈액 응고 수치가 잘 조절되는(INR 2~3) 비율이 64%였지만, 실제 진료 환경에서는 이 수치가 59%로 떨어졌다. 또 와파린이 아닌 아스피린 치료(11%) 또는 치료를 받지 않는 환자(6%)들도 고려했다.
비용 분석에 사용된 프라닥사의 구입 비용은 1일 3.2 캐나다달러(약 3620원)이다.
베링거인겔하임은 "다비가트란은 실제 진료 환경에서 와파린 복용한 환자를 포함해 현행 치료법과 비교했을 때 뇌졸중과 같은 사건의 예방과 후속 조치에 들어가는 비용을 환자 1명당 평균 4733 캐나다달러(약 530만원)만큼 절약했다"며 "다비가트란으로 치료 받은 심방세동 환자들은 현행 치료와 비교했을 때 평생 동안 허혈성 뇌졸중 및 두개내 출혈을 거의 경험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로 인해 다비가트란의 구입 비용은 크게 상쇄됐다"고 설명했다.
캐나다 비용 효과 분석 결과 환자 1인당 530여만원 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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