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지난달 전 세계를 큰 충격에 휩쌓이게 한 일본 대지진은 잃어버린 가족을 찾는 이재민들의 안타까운 모습을 보면서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일깨운 계기가 되기도 했다. 조금 숙연한 분위기 속에서 맞는 올해 가정의 달은 온 가족이 함께 모여 '가족의 의미'를 되새겨 보는 것은 어떨까?
그래서 온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공연을 정리해보았다. 부모님의 추억을 함께 나누고 싶다면 콘서트를, 부모님의 현재를 함께 나누고 싶다면 뮤지컬을, 부모님과 감동과 웃음을 나누고 싶다면 연극을 추천한다.
먼저 작년 가을, MBC 예능 프로그램 '놀러와'에서 다시 만난 '세시봉 친구들'편을 통해 아련한 옛 추억을 떠올리며 그리움과 애틋함에 빠져들게 했던 화제의 주인공들의 콘서트 '세시봉 친구들 디너쇼'와 '조영남 어버이날 디너쇼'는 부모님에게 의미 있는 시간을 줄듯하다.
이와 함께 40~50대 폐경기를 맞은 중년 여성들의 고민을 유쾌하고 코믹하게 풀어 낸 '메노포즈'와 가족들의 삶 속에 묻혀 무심히 잊혀져 버렸던 우리 엄마의 삶을 다룬 '엄마를 부탁해' 등 두 편의 뮤지컬을 소개한다.
30대 젊은 남편부터 70대 노인에 이르기까지 평범한 남자의 일생을 통해 죽은 아내와의 사랑과 이해를 감동 깊게 풀어 나가는 '민들레 바람되어'와 40살 연상의 남자친구를 둔 주인공과 가족들이 벌이는 좌충우돌 Well-made 코미디 '너와 함께라면' 등의 두편의 연극 또한 가족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김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