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11일 긴급브리핑...특정 병원체 없고 전염성도 없어
질병관리본부가 최근 산모 7명과 성인남성 1명 등 8명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급성간질성페렴이 발생하고 그중 한명이 사망한 사건에 관해 11일 긴급브리핑을 열었다.
환자 6명으로부터 가검물을 채취해 20가지 병원체에 대해 검사한 결과, 1명에게서 '아데노바이러스 53형'이 발견됐을 뿐, 급성간질성폐렴을 일으켰다고 보여지는 특정 병원체를 발견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추가 발병이 없어 전염성이 강하다고도 볼 수 없다고도 덧붙였다.
결국 특정 병원체가 일으킨 신종질환이 아닌, 그동안 발병했던 급성간질성폐렴일 뿐이라는 해석이다.
양병국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센터장은 ▲감염 병원체를 발견할 수 없었고 ▲환자 거주지가 모두 다르며 ▲산모 이외에 면역저하자에게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공중보건학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결론내렸다.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1년에 병원 한곳에서 1~2명 정도 발생하는 급성간질성폐렴 환자가 서울 지역 대학병원 한곳에서 8명이나 발병했고 환자 대부분이 산모라는 점, 그리고 기존 중증폐렴과는 다르게 섬유화가 빠르게 진행된다는 점을 들어 집중적인 검토 필요성을 제기했었다.
하지만 발병 환자들의 검체가 병원체 채취에 가장 좋은 발병 2~3주내가 아닌 한달이 넘어 병원체가 검출이 안될 수도 있고 아데노 바이러스가 변형을 일으킨 것일 수도 있어 질병관리본부는 8주 동안 변형 여부를 검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5월말까지 6명의 환자들에 대한 개별진단을 통해 원인을 발견하기 위한 시도도 지속적으로 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