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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2024-03-28 17:57 (목)
동물에 대한 예의
동물에 대한 예의
  • 이영재 기자 garden@doctorsnews.co.kr
  • 승인 2011.05.16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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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 카제즈 지음/책읽는 수요일 펴냄/1만 4000원

 
오늘날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은 어쩔 수 없는 모순에 빠진다. 휴일 아침 자신이 키우는 개와 함께 산책을 즐기거나 TV토론 프로그램을 보며 실험실의 침팬지에게도 초원의 기린과 마찬가지의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고 열을 올리지만, 식사시간이면 돼지와 닭을 맛있게 먹는다.

잔 카제즈 미국 서던메서디스트대학교 철학과 교수가 쓴 <동물에 대한 예의>는 복잡하고 모순적인 인간과 동물의 관계를 짚어보며 행복한 공존을 위한 철학적 통찰과 현실적 대안을 제시한다.

생명 철학계의 세계적 석학인 저자는 인간의 욕망으로 수많은 동물을 위기로 몰아 넣고 있는 가운데 광우병·구제역·조류독감 등 동물들의 역습이 시작된 지금이야말로 동물과 인간의 관계에 대한 근본적 성찰이 필요한 시기라고 주장한다.

저자는 인간과 동물의 차이에서 이야기를 시작한다. 사람과 동물을 구분하는 기준으로 흔히 거론되는 의식과 감정과 관련하여, 정말로 동물은 사람처럼 생각하지 못하는지 그리고 사람과의 차이점이 그들을 향한 어떤 윤리적 잣대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 등에 대해 알아본다.

인간이 동물을 자원으로 처음 이용했던 고대 사회부터 동물과 인간의 관계가 파탄나기 직전인 오늘날의 심각한 문제까지, 다채로운 역사와 상황 또한 심도 있게 조망한다.

이 책은 일방적인 동물 권리 옹호론을 넘어, 인간과 동물의 모순적 관계에 대한 이론적·실천적 답변을 내놓고 있다(☎02-728-0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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