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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에서 소셜네트워크 '걱정반 기대반'
의학에서 소셜네트워크 '걱정반 기대반'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1.05.16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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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차 종합학술대회서 '의학에서 소셜네트워크 활용' 논의

의학분야에서 소셜네트워크의 활용이 확대되면서 새로운 의료서비스 시장이 개척되고 있지만 그에 따르는 부정적인 면도 큰 것으로 보인다.

13일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의협 제33차 종합학술대회에서는 '의학에서 소셜네트워크의 활용'을 주제로 심포지엄이 열린 가운데, 소셜미디어와 결합된 의료서비스의 장점도 소개된 반면, 검색기술 강화로 인한 정보 노출 등의 문제점도 함께 지적됐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를 활용한 의료서비스의 법률문제(구태언 변호사·김&장 법률사무소) ▲소셜네트워크 서비스에 대한 장단점(함유근 교수·건국대 경영정보학과) ▲의료분야에 있어서 소셜 미디어 활용(양광모 대표·헬스로그) 등의 주제가 다뤄졌다.

소셜네트워크(소셜미디어)의 장점에 대해서는 양광모 대표가, 단점에 대해서는 함유근 교수가 발표를 했으며, 구태언 변호사는 법적 이슈를 강조했다.

우선 양광모 헬스로그 대표는 "최근 스마트폰의 발달로 정보를 전달하는 시간은 상당히 짧아졌으며, 새로운 미디어의 등장으로 공유하는 정보가 상당한 양에 이르고 있다"며 "이같은 현상은 보건의료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의료상담을 할 때, 약품을 구입할 때, 병의원을 선택할 때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졌으며, 이는 환자들간의 네트워크를 통해 빠르게 공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 대표는 "소셜네트워크(스마트폰)는 기존 보건의료 전달 모델에서 의사와 환자가 치료체계(치료계획)를 결정할 때에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보건의료분야에서 소셜미디어가 아직 걸음마 수준이지만, 앞으로는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정보 취득과 소셜미디어 활용은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함유근 교수는 소셜네트워크 서비스가 확대되고 있지만 부정적인 면이 크다고 주장했다.

함 교수는 "국내에서는 SNS(싸이월드·카카오톡·페이스북·구글·트위터 등)가 초기 단계이지만 앞으로 많이 보급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또 "SNS의 발달은 의료서비스에 다양한 변화를 반영하는 것은 물론 의료분야에서는 사회적 소통도구로써 SNS 비중이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함 교수는 "SNS가 오히려 기업의 생산성을 떨어뜨릴 수 있으며, 기업들이 민감한 부분에 대해서는 양방향 소통을 차단하기 때문에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소셜네트워크는 제한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중요한 고객관계 구축은 여전히 오프라인에서 면대면을 통해 발생하고 있고, 장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SNS가 고객관계 구축에 효과적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SNS는 자신의 평판을 높이는 기회인 동시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며 "부정적 평판을 높이는 효과적인 도구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보건의료분야에서 SNS가 환자와 의료기관(의료인) 사이에서 실제로 유용한 것인지 재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편, 구태언 변호사는 "검색기술 등이 강화되면서 정보 노출의 위험도 커지고 있다"며 "실제로 트위터를 통한 개인정보 유출이 심각하다"고 말했다.

또 "SNS 게시물의 경우 환자 또는 의사가 업로드한 모든 콘텐츠를 사전 동의 및 별도 보상 없이 재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의료와 관련된 개인정보는 시한폭탄과도 같다"며 "개인정보 보호와 관련된 법률을 잘 알아야 하고, 의료정보 유출 시 의료기관은 물론 의료인들은 잘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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