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병원협의회, '신체구속 폐지 한국 선언'
신임 회장에 윤영복 병원장 취임
요양병원 등에서 치매환자가 자칫 자해 우려가 있다며 손을 묶는 이른바 '환자신체 구속'를 폐지할 움직임이 가시화했다.
대한요양병원협회는 19일 백범기념관에서 '신체구속 폐지 한국 선언'을 채택하고 앞으로 요양병원들이 환자에게 불필요한 신체구속을 하지 않도록 대대적인 자정운동을 펼쳐나가기로 다짐했다.현재 요양병원 입원환자 가운데 상당수가 억제대에 손이이 묶인채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때문에 인간의 존엄성을 훼손한다는 비판과 함께 요양병원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다.한편 요양병원협회는 이날 정기총회를 열어 6억 180여만원 규모의 새회기 예산안을 확정하고 '범 아시아적 노인의료 발전을 통해 국민들로부터 존경 받는 요양병원 상 정립'을 사업 목표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적극적인 정책건의 활동 및 현안연구 전개 ▲요양병원분야 별 표준화작업 및 다양한 정보 공유 ▲직무별 요양병원종사자 전문화 집중교율 확대 등 사업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이날 정기총회에선 제5대 회장에 윤영복 병원장(미소들노인병원장)이 취임했다.
신체 구속폐지 한국 선언문
우리 대한민국의 노인의료를 담당하고 있는 요양병원 종사자들은 인간 존엄성 확립 및 노인환자의 인권보장을 통해 2011년 5월 19일에 이 곳 서울 백범기념관에서 '신체 구속폐지 한국 선언'으로 요양병원에 대한 사회적 인식전환 계기를 마련코자 한다. 첫째. 우리의 신체 구속폐지 운동은 인간으로써의 존엄을 지키는 것을 전제로 한 질 높은 케어를 지향하는 것이다. 둘째. 노인환자의 인권 보장을 위한 신체 구속폐지를 통해 내 부모와 내가 받고 싶은 간호를 실현한다. 셋째. '안전을 위해서'· '치료를 위해서'라는 이유의 안이한 신체 구속은 하지 않는다. 넷째. 성실한 노인환자 돌봄을 통해 신체구속이 아닌 각 환자 성향에 맞는 케어를 위해 노력한다. 다섯째. 신체 구속폐지 전파를 위한 홍보와 효과적인 임상 적용을 위한 학문적 연구를 실시한다. 2011년 5월 19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