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셉틴®, 위암 환자 1차 치료요법 급여 적용

허셉틴®, 위암 환자 1차 치료요법 급여 적용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1.05.31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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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2 양성 전이성 위암 환자…생존기간 최대 16개월까지 증가

한국로슈는 표적 항암치료제인 허셉틴®(성분명:트라스투주맙)이 HER2 유전자가 과발현된 전이성 위암환자의 1차 치료요법으로 오는 6월 1일부터 보험급여 적용을 받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 30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암환자에게 처방·투여하는 약제 중 보건복지부 장관이 정해 고시하는 약제에 대한 '요양급여의 적용기준 및 방법에 관한 세부사항'을 개정 공고하고, 허셉틴®을 '전이성 질환으로 이전에 항암치료를 받은 적이 없는 HER2 양성(IHC3+ 또는 IHC2+/FISH+) 전이성 위 선암이나 위식도 접합부 선암 환자에 백금계 약물(cisplatin)과 카페시타빈(capecitabine) 또는 5-FU(fluorouracil-5)와 병용투여 시' 보험급여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허셉틴®의 전이성 위암 치료효과를 입증한 ToGA 국제 임상시험 연구결과에 따르면, 허셉틴® 병용요법을 처방한 위암 환자의 생존 기간은 평균 13.8개월로 기존 치료법에 비해 2.7개월 연장됐고, 사망 위험률도 약 26%까지 감소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HER2 양성(IHC3+ 또는 IHC2+/FISH+) 위암 환자의 경우 허셉틴® 병용 투여가 큰 효과를 발휘, 평균 생존 기간을 16개월까지 연장시키고 사망위험률도 35%까지 감소시켰다. 이 임상시험에는 24개국 594명의 위암환자가 참여했으며, 이 중 21%가 국내 위암 환자였다.

또 허셉틴®과 기존 치료제의 병용요법에도 기존 치료제의 단독요법에 비해 독성이 거의 증가되지 않았고 유사한 안전성 결과를 보였다. 따라서 허셉틴® 은 유방암에서와 마찬가지로 위암에서도 내약성이 매우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ToGA 임상시험의 총괄책임자인 서울대학교병원 방영주 교수(종양내과)는 "위암은 국내 암 발생률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암으로 조기 발견시 완치율이 높지만, 전이성 위암에 대한 치료법은 그동안 큰 발전은 없었다"며 "전이성 위암 환자들 중 15% 정도를 차지하는 HER2 과발현 환자들에게 이번 보험급여 적용은 말기 위암 치료에서 생명 연장 및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뜻 깊은 소식"이라고 말했다.

스벤 피터슨(Svend Petersen) 한국로슈 대표이사는 "이번 보험급여 적용은 무엇보다도 한국인의 건강을 가장 위협하는 질병 중 하나인 위암에 대해서 표적치료라는 새로운 길이 열렸다는 데 가장 큰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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