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부모대상 무료강연회 열어
초등학교 6학년 상민의 부모는 너무 빨리 찾아온 상민이의 사춘기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 지 고민이다. 사랑스럽던 아이가 어느 날 갑자기 반항적이고 퉁명스러운 아이로 변해 버려 당황스럽지만, 어떻게해야 아이의 마음을 돌려놓을 수 있을지 몰라 난감하기만 하다.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가 사춘기 청소년을 둔 부모들에게 자녀 양육에 필요한 해법을 제시한다.
소아청소년과정신의학회는 내달 7일~12일 전국 70개 강연장에서 '말 안 듣는 아이와 부모의 대처법'을 주제로 무료 강연회를 개최한다.
2004년부터 매년 소아 청소년의 정신건강 문제를 다루는 전국적인 캠페인을 전개해 온 학회가 올해 내건 주제는 다름 아닌 말 안 듣는 아이.
학회에 따르면 지난 4월 아동 및 청소년, 부모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반항장애 기준에 해당하는 아동 및 청소년이 10명 중 3명꼴로 집계됐고,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은 중등도 이상의 문제를 호소했다.
자녀들의 이 같은 문제는 가정생활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조사 결과 자녀의 순응도의 문제가 심각할수록 부모의 양육스트레스·우울감이 심해졌으며, 부부간의 갈등도 높아졌다. 아동의 반항성이 아동을 넘어서 가족 전체의 문제가 되고 있다는 얘기다.
반건호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이사장(경희대 교수)은 "아이들의 반항 문제는 기본적으로 아이들이 자기 통제 능력이 부족한데 비해, 요구되는 과제는 많기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이라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아이의 자기통제능력을 키워줄 수 있는 효과적인 양육방식을 부모가 알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지역별 강연회 일정은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홈페이지(www.kacap.or.kr)를 참고하거나, 전화(02-522-3423)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