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임상실적 기반으로 유망 미래 신산업 부상
미국 시장독점·원천특허로 인한 진입장벽이 넘어야 할 '산'
15일 연세의료원과 세스란스로봇내시경수술센터·세브란스의료기기임상시험센터 주최로 열린 제2회 연세의료산업화 심포지엄에서는 아시아 지역에서 최단시간내에 최다의 로봇수술 실적을 내고 있는 국내 임상실적을 기반으로 현재 개발이 완료된 로봇수술기와 향후 IT 기술을 접목해 세계로 도약할 수 있는 핵심산업분야로 도약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컸다
이날 박종오 전남대 로봇연구소장은 국제로봇연맹의 조사를 인용해 2009년말 전문서비스로봇 분야에서 의료가 15.7%의 점유율로 4위를 차지했으나 2010~2013년 추산순위로는 의료가 23.1%로 2위로 순위바꿈이 예상될 정도로 전세계적으로 의료용 로봇에 대한 수요가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처럼 글로벌 의료용 로봇시장 전망은 밝았지만 한국이 세계 시장을 열기에는 의료기기에 대한 전통적 보수적 선호도와 독점시장 체제를 뚫는 것이 과제로 지적됐다.
'로봇수술의 현황과 도전과제'를 발표한 지식경제부 이중엽 사무관(로봇산업과)에 따르면 미국의 인튜이티브 서지칼 등 톱 5가 세계 시장의 80%를 차지할 정도로 독점체제인 상태다.
현재 국내에서는복강경수술용 로봇과 인공관절수술로봇이 개발됐고, 전남대에서 혈관치료용 마이크로 로봇이 개발중인 상태. 대부분 중소기업이 주도하고 있지만, 최근 유망 미래 신산업 분야로 부상하면서 현대중공업 등 대기업이 진출하고 있다.
이 사무관은 하지만 원천특허로 인한 진입장벽이 높아 선두 업체가 독점시장을 형성하고 있고 이미 수만개의 특허가 존재하고 있어 특허정보 파악 자체가 어렵고,더욱이 최근 중국· 브라질 등 신흥시장의 인허가 취득요건이 강화되는 추세라 크로스 라이센스가 아니면 힘들다는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 사무관은 인허가완화는 어렵기 때문에 안전성 확보를 위한 국내 임상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사무관은 또R & D가 시제품 단계에 머무는데다 최종 제품 단계에서 신뢰성이 취약하다며, 국내 병원 간 공조와 의사의 역할과 참여를 넓혀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식약청 최돈웅 과장(치료기기과)은 로봇수술기 국산화지원을 위해 허가도움미를 지정해 제품 개발단계에서 부터 지원하고, 사전검토를 실시해 허가심사의 일관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빙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