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cm 이하 간세포암 진단 임상 매뉴얼 발표

1cm 이하 간세포암 진단 임상 매뉴얼 발표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1.06.20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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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복부영상의학회-대한간암연구학회, 매뉴얼 공동 개발
기존 검사법 보완해 간경변증 환자에게 간암 조기진단 가능성 열어

대한복부영상의학회는 지난 17일 경주교원드림센터에서 열린 제34차 대한복부영상의학회 학술대회 및 정기총회에서 1cm 이하 간세포암 진단을 위한 임상 진료 매뉴얼을 발표했다.

대한복부영상의학회는 이번 임상 진료 매뉴얼을 통해 간경변 환자의 1cm 이하의 작은 간병변의 경우, 정확한 조기진단을 위해 CT와 간세포 특이 조영제를 사용한 MRI 검사 두 가지를 모두 시행할 것을 권고했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대한간암연구학회와 국립암센터의 간세포암 진료 가이드라인에는 2cm이하의 간세포암에 대한 진단기준은 있다. 하지만 1cm 이하의 간세포암의 경우 조기진단이 어렵고 위양성(false Positive)반응을 보이는 한계점을 갖고 있어 기존의 진단기준을 적용하지 못했다.

또 세계적인 간 관련학회인 유럽간연구학회(European Association for the Study of Liver: EASL) 와 미국간학회(Ameriacaln Association for the Study of Liver Diseases: AASLD)에서도 기존 매뉴얼의 한계점 때문에 1cm이상의 간세포암 진단시에만 기존 가이드 라인을 적용할 것을 권고해 왔다.

그러나 다중채널 CT와 3T MRI의 등장, MRI를 위한 간세포 특이 조영제의 개발 등이 이루어지면서 현실적으로 1cm 이하 크기이지만 간세포암이 강력하게 의심되는 사례가 점점 더 흔히 발생하고 있으며, 이런 환자들을 치료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커졌다.

이에 대한복부영상의학회와 대한간암연구학회에서는 1cm 이하의 간세포암 진단을 위한 임상진료 매뉴얼TF팀을 조직해 진단 메뉴얼을 발표했다.

이번 임상진료 매뉴얼을 위양성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매우 엄격한 기준이 적용됐으며, 향후 1cm이하의 간세포암이 강력히 의심되는 환자를 치료하는데 있어서 전문의들의 고민을 덜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009년 6월 <American Journal of Roentgenology>에 발표된 논문에 의하면, 간세포 특이 조영제를 사용한 MRI를 이용할 경우, 70%의 1cm 이하의 간세포암을 발견할 수 있었으며, 2011년 6월 역시 <American Journal of Roentgenology>에 발표된 최근 연구에 따르면, 2008년 5월부터 2009년 6월 동안 총 2637명의 만성 간 질환자를 대상으로 간 특이조영제를 이용한 MRI 검사를 실시한 결과 1㎝이하의 간세포암을 발견할 수 있었다.

MRI 검사 영상중에서도 T2 강조영상과 확산영상의 결과가 간세포암 조기 진단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확산영상의 경우 통상적으로 사용되는 MRI 검사 영상이 아닌 점을 감안하면, 이번 연구 결과가 MRI 검사 방법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돼 그 의미가 더욱 크다고 할 수 있다.

한편, 이번 매뉴얼을 발표한 최준일(서울성모병원) 교수는 "1cm 이하의 간세포암의 진단 정확도는 아직 증거가 충분하지 못해 매우 엄격한 기준을 마련했으며 앞으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진료 매뉴얼 발표로 우리나라 40·50대의 암 질병 사망 원인 1위인 간암에서도 조기치료를 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다"며 "이번 매뉴얼 발표가 간경변증 환자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국민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번 임상진료 매뉴얼의 중심이 되고 있는 MRI를 위한 간세포 특이 조영제는 현재 프리모비스트 등 2 종이 있으며, 한번의 검사로 간 MRI 의 조영증강 변화 영상과 간세포 영상을 동시에 얻을 수 있다. 또 기존의 MRI 조영제와는 달리 신장 및 간담도로 이중 배설됨으로써 신뢰할 만한 안정성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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