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공보의 간담회 '전의총'과 사전논의?

의협-공보의 간담회 '전의총'과 사전논의?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1.07.14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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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보의·전공의 참석자들 "의협 회장 사퇴하라" 요구

▲ 경만호 회장 및 이사들(좌측)과 의협을 방문한 의사들. ⓒ의협신문 김선경
8명의 의사들이 14일 오전 의협을 방문, 한의학육성법 개정안과 리베이트 쌍벌제의 국회통과를 막지 못했다며 경만호 의협 회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간담회에는 김용채(경북 김천시 조마면 보건지소)·이수희(충북 영동)·김준영(전북 완주군 고산보건지소)·김대하(충북 서천군 시초보건지소)·이건영(군산의료원) 공보의와 이건흥(순천향대병원)·이성찬(인하대병원) 전공의를 비롯해 김인석(행정법원) 공익근무요원 등 8명이 참석했으며, 의협에서 경만호 회장을 비롯해 신민석 상근부회장·김성훈 학술이사·한동석 공보이사 겸 대변인·오석중 의무이사·이혁 보험이사·좌훈정 의료정책연구소 연구조정실장이 자리를 함께했다.

의협은 간담회에서 '젊은의사 권익 향상 추진 현황' 자료를 통해 공보의를 위한 입법 활동과 전공의 근무환경 개선 추진·공보의 교육소집 기간의 복무기간 산입 추진·공보의 원외처방 약제비 환수조치에 대한 대책 등 젊은 의사의 권익 향상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설명했다.

하지만 이들은 "학문적 근거가 없는 불법적 현대의료기기 사용을 본격화하려는 작금의 현실에 대한 가장 큰 책임은 경만호 회장과 집행부에 있다"며 경 회장과 집행부의 사퇴를 요구했다. 이들은 "교수·개원의·봉직의·전공의 등 의사사회 전직역이 참여하는 비상대책위원회를 즉시 구성하고, 조속한 시일 내에 전국의사대회를 열어 10만의사의 중지를 모아 시국에 대처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한 뒤 회의장을 빠져 나갔다.

▲의협 집행부와의 면담을 끝낸 의사들이 동아홀을 빠져나가는 경회장에게 사퇴를 촉구하며 고함을 치고 있다. ⓒ의협신문 김선경
신민석 의협 상근부회장은 "젊은 회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듣기 위해 소관 부회장과 상임이사가 참석해 젊은 의사들의 권익을 향상하기 위한 노력은 물론 의료계 현안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했지만 이들은 회장과 집행부 책임론을 들어 줄곧 사퇴를 요구하고, 회장 사퇴서까지 돌렸다"며 "선후배를 떠나 같은 동료의사의 입장에서 전혀 대화를 하자는 자세가 아니었다"고 언급했다.

이날 간담회를 지켜본 의협 관계자는 "이들이 의협을 방문하기에 앞서 전국의사총연합과 사전에 논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 전국의사총연합이 어제 이들의 방문 사실을 보도자료를 통해 배포한 것도 석연치 않다"며 "방문 의도가 순수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간담회에 참석한 공보의들은 "전의총과 사전협의는 없었다"고  사전논의 의혹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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