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백신연구소, 뎅기 백신 개발·보급 추진

국제백신연구소, 뎅기 백신 개발·보급 추진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1.08.03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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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비라젠사와 협력 양해각서 체결…뎅기 백신 폭넓은 도입 목적

국내에 본부를 둔 국제기구인 국제백신연구소(IVI)는 미국과 싱가포르에 소재한 바이오 벤처인 '인비라젠(Inviragen)'사와, 뎅기열 발생지역에 개발중인 뎅기 백신의 폭넓은 도입을 목적으로 하는 협력 양해각서(MOU)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IVI의 뎅기백신사업단(DVI)는 뎅기백신의 연구개발 투자 필요성에 대한 인식 제고와, 백신 개발 및 보급을 위한 재정조달 전략을 개발하고 있으며, 인비라젠과의 협력을 통해 이 목표의 추진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협력사업의 일환으로 IVI와 인비라젠은 뎅기백신의 개발과 도입 촉진을 위한 규제 및 정책 환경을 개선하고, 저개발국 및 개발도상국들에 후보백신의 구매를 지원하기 위한 기금 확보를 추진할 예정이다.

올 초 IVI는 세계보건기구(WHO), 미국의 존스홉킨스대학 및 사빈백신연구소(SVI)와 공동으로 뎅기백신연구단(DVI)를  발족한 바 있다.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의 690만 달러 기금 지원으로 발족한 DVI는 정부, 제약업계 및 과학계와의 협력을 통해 안전하고 널리 보호효과를 내는 백신의 개발과 사용의 촉진을 목표로 하고 있다.

뎅기열은 모기를 통해 감염돼 중증 독감과 비슷한 증상을 야기하는 감염병으로, 출혈, 혈장액 유출과, 심한 경우 쇼크와 사망 등 치명적일 수도 있는 뎅기출혈열 합병증을 유발한다.

현재 세계 인구의 5분의 2에 달하는 25억명 정도가 뎅기 감염 위험지역에 거주하고 있다. 또 매년 200만명 정도가 입원치료를 요하는 뎅기출혈열에 감염돼 뎅기열은 개발도상국 및 풍토성 뎅기 발생 국가의 취약한 보건의료 시스템에 심각한 부담이 되고 있다.

세계 120개 국가에서 뎅기열이 발생하고 있으나 아직 특정한 치료제나 예방책이 존재하지 않는 가운데, 감염 지역은 확대되고 있는 실정이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이 개발되면 세계적으로 가장 중요한 매개감염성 질환인 뎅기열의 보건 위협에 매우 효과적인 대책이 될 전망이다.

뎅기열은 네 종류의 뚜렷이 다르지만 상관성 높은 바이러스들에 의한 감염병으로, 한 종류의 뎅기열 병원균에 걸려 회복하면 그 균종에 대해서는 평생 동안 면역력을 갖게되지만, 이는 다른 세 종류의 병원균 감염에 따른 출혈열, 쇼크 및 사망 위험을 증가시킨다.

기존 대책들은 모기 숙주를 통제하는 방법으로 제한돼 있는데, 이는 많은 사례에서 보여지듯 뎅기열 통제에 크게 효과적이지 못해, 발생 건수와 감염발생 지역은 매년 현저히 증가해 왔다. WHO에 따르면 뎅기열 발생 지역은 지난 50년 간 30배 늘었으며, 현재 매년 전세계적으로 5000만 건의 감염이 발생되고 있다.

IVI의 DVI 단장을 맡고 있는 루이즈 다 실바(Luiz da Silva) 박사는 "IVI는 인비라젠과의 협력을 통해 가까운 시일내에 안전하고 효과적인 뎅기백신을 개발하고 도입하는 공동의 목표 달성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뎅기열은 단순한 공중 보건상 위협이 아니라, 전세계의 빈곤지역 주민들에 치명적인 경제적 위협이 될 수 있다"며 "지금은 백신 개발에 투자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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